KBS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 '저널리즘 토크쇼 J'에서 일한 비정규직 제작진이 부당 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을 빚고 있다. KBS 측은 부당 해고는 아니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저널리즘 토크쇼 J'에 참여했던 프리랜서 PD A씨는 23일 '저널리즘 토크쇼 J' 공식 페이스북에 "프로그램 개편을 이유로 20명 남짓의 프리랜서 노동자들은 갑작스러운 계약 종료(사실상 해고 통보)를 일방적으로 통보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노동자 정신의 근간인 전태일 열사 이야기(지난 22일 방송)를 방송으로 만들며 그 방송을 만드는 노동자들을 부당하게 해고하는 구조적 모순이 존재하는 곳이 대한민국 최고 방송국 KBS"라고 비판했다.

A씨는 KBS 시사제작국에서 계약직 제작 PD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글은 삭제된 상태다.

KBS는 이날 "인사와 연말 편성 등 여러 제약으로 개편을 미루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방침이 결정되자마자 더 많은 시간적 여유를 주지 못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는데도 부당한 해고를 한 것처럼 주장한 것에 유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개편 작업을 마치는 대로 해당 제작진이 개편 프로그램 또는 KBS 내 다른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2018년 6월 시작한 '저널리즘 토크쇼 J'는 지난 1월 시즌1을 마무리한 뒤 한 달 쉬고 2월부터 시즌2를 시작했다.

지난 20일에는 시즌2 종영을 발표하며 "급격하게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더 유용한 역할을 하기 위해 새로운 모습의 프로그램을 기획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