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기재차관 "코로나19로 금융회사 건전성 저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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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차관은 이날 서울 산업은행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국내 금융시장 상황에 대해 점검했다. 김 차관은 "9월말 국내은행 대출 연체율은 0.3%로 2007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저축은행 대출 연체율은 3.8%로 작년말 대비 0.1%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치는 등 양호한 상황"이라면서도 "선제적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금융회사 스스로가 손실을 흡수할 수 있는 여력을 보강하도록 유도해 나가겠다"고 했다.
다만,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수출과 소비자심리지수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소비심리가 다시 위축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11월 들어 미 대선 이후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 등으로 주요국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모습"이라고 봤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 주요국이 경제 봉쇄를 재개함에 따라 경기회복 지연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차관은 "지난주 미국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5주 만에 증가하는 등 코로나19의 실물경제 영향이 당초 예상보다 장기화 되고 있다"며 "글로벌 실물경제 회복이 정상궤도에 오르기 전까지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해야한다"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