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주동안 2개부서 돌며 심화 경험 기회 제공
지원서 마감은 오는 26일 오후2시 입니다. 지원자는 서류접수와 함께 온라인 에세이 과제를 수행해야 합니다. 에세이는 서류제출후 제한된 시간내에 주어진 문제에 대해 작성해서 제출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조윤중 현대카드 인재개발팀장은 "기존에는 1개 부서에서 업무경험을 2개부서를 순회하며 깊이있고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기간을 늘렸다"고 인턴기간을 늘린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조 팀장은 "그동안 인턴의 정규직 평균 전환율은 50%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모집분야는 상품개발/마케팅, 영업기획/관리, 리스크, 재경/전략, 경영지원, 브랜드, 해외사업 등입니다. 기존에는 현카에서 디지털 분야 인력을 집중적으로 뽑았던 것으로 아는데 이번 채용에는 없습니다. 이유는 뭔가요?
"이번 인턴십은 일반 ‘기획관리’ 직군을 채용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디지털 분야에 대해서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software engineer)’ 직군으로 별도 채용하며, 오는 11월 26일부터 원서를 접수합니다."
▶은행, 증권 뿐 아니라 카드사들도 IT 디지털 인력 채용이 대세인데, 요즘 채용의 주된 흐름은 뭔가요?
"현대카드는 디지털 분야에 대한 수년간의 아낌없는 투자를 통해 테크 기반의 데이터 사이언스 컴퍼니로 도약했습니다. 여기에는 적극적인 디지털 인력 채용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최근 현대카드에게 디지털 인력 채용은 한층 더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쌓아온 데이터 사이언스 역량에 국내 최초이자 최고로 놀라운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 사업이 결합돼 시너지를 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대카드는 각 분야 최고의 글로벌 기업과 협업해 만드는 PLCC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각 사의 데이터를 함께 활용하는 동맹인 이른바 ‘도메인 갤럭시(Domain Galaxy)’를 구축해 개인화 마케팅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현대카드는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직접 설계하고 영감을 줄 수 있는 높은 수준의 ‘초맞춤화(super customized)’ 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현대카드의 전략에 있어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이 바로 우수한 디지털 전문 인력의 채용입니다. 현대카드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인공지능(AI) 전문가 등 데이터 기반 테크 기업으로서 글로벌 스탠다드에 걸맞는 디지털 인력을 지속적으로 찾아 나서고자 합니다."
▶과거 현대카드는 공격적 영업마케팅으로 업계 상위권으로 올라섰는데, 최근에는 삼성페이를 비롯한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 등에서도 금융권 진입으로 카드업계의 고민이 많을 것 같습니다.
"금융업계는 혁신을 목도하고 있습니다. 많은 빅테크 기업들과 스타트업들도 함께 뛰어들어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그 변화는 금융이라는 분야 내에서 제한적으로 생성되는 것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비즈니스를 창조해 내고 있습니다.
현대카드는 이러한 비전을 바탕으로 오래전부터 단순한 금융업에 머물기를 거부하고 현대카드 구성원의 사고방식과 현대카드라는 기업의 체질 자체가 ‘디지털 드리븐(Digital driven)’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차원의 투자를 이어왔습니다. 그 결과 현대카드는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디지털 기업들이 금융업으로 확장하고 있음에도, 이들을 넘어설 수 있는 충분한 역량과 기술을 갖추고 경쟁 우위에 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현대카드는 지금과 같은 국내의 편협한 경쟁 구도에서 벗어난 미래 전략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글로벌 시장에 나아가 현대카드의 ‘정제된 데이터 분석력(defined data science)’을 바탕으로 보다 많은 고객들에게 더 높은 수준의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선보이고자 합니다. 채용은 이 같은 맥락에서 인재를 찾아 나서는데 집중될 예정입니다." ▶현대카드는 채용공고란에 채용 일정을 상세히 알리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몇해 전에는 각 전형 단계별 선발 배수를 적시했던데 이번에는 안보입니다.
"코로나19는 채용에도 큰 변수일 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과거와 같이 선발 배수는 물론 면접 시기, 방식 등을 적시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다만 선발 배수는 이전과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예상합니다."(과거 현대카드의 각 단계별 선발 배수는 필기시험 20배수, 에세이평가 10배수, 1차면접 5배수, 2차면접 3배수였다.)
▶이번 7개 직무의 채용규모를 알 수 있을까요?
"이번 인턴십에서는 상품개발/마케팅, 영업관리/기획, 리스크, 브랜드, 경영지원 등 대부분의 직무를 아우르는 이른바 ‘기획관리 직군’에서 40~50명 수준으로 모집하지 않을까 합니다. 이 가운데 일부가 최종 합격해 입사하게 됩니다."
▶지원서 접수와 함께 제한된 시간 내 온라인 에세이를 작성해야 하는데 이는 자기소개서 항목(본인의 성장 가치관)과 다른 것인가요? 자소서 이외 이렇게 에세이를 작성토록 하는 이유는 뭔가요?
"자기소개서와 에세이는 각기 다른 역량을 확인하기 위해 만들어지 문항입니다. 자기소개서가 ‘어떻게 살아왔으며 가치관이 어떤지’ 등을 개인의 히스토리와 인성 등에 대해 두루 살피는 문항이라면, 에세이는 업무를 하는데 있어 필수적인 논리적 사고력 및 기획력 등을 검증하기 위해 도입된 문항입니다. 참고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직군의 경우 실무에 필요한 기본 역량을 코딩테스트를 통해 검증합니다."
▶1차 면접, 2차 관찰 면접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1차 면접은 한 명의 지원자에 대해 두 명의 HR 면접관이 참여해 진행합니다. 지원자는 주어진 주제에 대한 본인의 의견에 근거해 답하면 됩니다. 또 입사지원서에 기반한 질문도 받게 될 텐데, 이때는 관련해 적절한 응답을 하면 됩니다.
2차 면접인 과제수행관찰은 개인 문제 풀이, 그룹 토의 및 발표, 개별 인터뷰로 구성된 심층 면접입니다. 당사 비즈니스와 관련해 출제된 문제에 대해 어떻게 논리적이고 창의적으로 사고하고 답하는지 평가하는 단계입니다. 풀이 과정을 면접관 세 명이 관찰하게 됩니다."
▶인턴십이 3월부터 4월까지 9주동안 진행됩니다. 재학생의 경우 수업이 있을텐데 (물론 코로나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보통 다른 기업은 방학 중 진행하는데 학기 중 진행하게 되면 지원자들도 부담을 느낄 것 같습니다.
"현대카드는 올해 상반기 인턴십을 진행하면서 학부를 마쳤지만 졸업을 유예했거나 이미 졸업했지만 구직 중인 취업준비생들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때문에 졸업예정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써머(summer) 인턴십도 유지하되, 기 졸업자들을 위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학기 중에도 인턴십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9주 인턴십 후에는 별도의 임원 면접은 없나요?
"인턴십 과정에서 근무하는 부서의 임원과 인터뷰를 진행하게 됩니다."
▶합격 후에 카드, 캐피탈, 커머셜 3곳에 임의로 배치되는 건가요? 아니면 은행처럼 일정기간 영업점 근무 후 본인이 지원한 부서로 배치되는가요?
"인턴에 합격하면 잡 셀링 및 잡 페어 등 이른바 ‘사내 커리어 마켓’ 제도를 통해 원하는 부서에 지원하고, 매칭된 부서(회사)에서 근무하게 됩니다. 인턴십 종료 후 최종 합격하면 인턴 시 근무했던 부서에 배치됩니다."
▶인사담당자로서 채용과정과 입사 후 합격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좋은 점, 아쉬운 점이 있다면 어떤 게 있는지요?
"지원자들의 간절한 마음을 가까이에서 지켜봤기에 합격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더불어 좋은 동료를 얻을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비록 저희와 함께하지 못하게 된 분들도 다른 곳에서 소중한 기회를 얻어 훌륭한 사회인으로 성장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