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해경 전용부두서 코로나 검사를 받는 모습.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 없음. [사진=연합뉴스]
인천해경 전용부두서 코로나 검사를 받는 모습.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 없음. [사진=연합뉴스]
인천 연수구 소재 유흥업소 관련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집단감염이 무서운 기세로 확산되고 있다. 손님까지 감염이 확인되면서 검사받은 인원만 300명 이상으로 늘어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24일 인천시에 따르면 전날 늦은 오후부터 이날 오전까지 이 업소와 관련해 18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 중에는 여성종업원은 물론, 업소를 다녀간 손님도 다수 포함돼 지역감염 우려가 높다.

첫 확진자는 이 업소를 방문한 해양경찰관(인천 1173)과 해운업체 관계자(인천 1202)다. 이들은 지난 13일 이 업소를 방문한 후 각각 이달 20일, 21일 확진됐다. 이들의 감염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이들의 동선을 추적해 이 업소를 방문한 사실을 확인하고 접촉자들을 상대로 코로나19 검사에 들어갔다. 이후 검사결과 첫날부터 확진자가 쏟아졌다. 23일 오전에만 여성종업원 4명이 확진됐고 오후에도 여성종업원 2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1173·1202번 환자와 이날 추가 확진된 18명을 포함하면 현재까지 이 업소 관련 확진자는 총 26명이다.

방역당국은 검사 인원이 많아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관계자는 "현재 검사를 받는 인원만 300명이 훨씬 넘는다"며 "추가 확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해경은 경비함정 근무자인 해양경찰관을 상대로 공직자윤리법과 청탁금지법 등 관련법 위반 소지가 있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해경 관계자는 "(해양경찰관이) 격리 치료를 받고 있어 사실관계 확인에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치료 후 감찰 조사를 통해 위법 여부를 따져볼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에서는 전날 교사가 확진된 모 고등학교에서 2학년 학생이 추가 확진됐다. 이 학교 재학생 177명과 교직원 14명은 음성으로 판정됐다.

이날 추가된 인천 지역 확진자는 거주지 별로 연수구 12명, 서구 5명, 계양구 3명, 남동구 2명, 부평구 2명, 중구 2명, 동구 1명, 미추홀구 1명 등이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