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4년 녹도 전투 현장에 정선 동학농민군 역사비 건립
강원 정선군농민회와 정선 평화의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는 1894년 강원 정선 동학농민군이 일본군 등과 치열한 전투를 벌인 정선 녹도에 동학농민군 역사비를 건립한다고 24일 밝혔다.

역사비 제막식은 25일 오전 11시 정선읍 녹송정 앞에서 열린다.

김영돈 정선군농민회장은 "정선 녹도는 1894년 11월 보국안민과 척양척왜를 외쳤던 정선 동학농민군이 꽃잎처럼 스러져간 역사의 현장이다"며 "정선 농민 지도자 지왈길 장군이 처참하게 죽임을 당한 그 날을 맞아 통한의 역사를 잊지 않고자 역사비를 세우게 됐다"고 말했다.

정선은 1871년 이필제의 난 이후 2대 동학교주 최시형 선생이 남면 무은담의 유시헌 접주 집으로 몸을 피하면서 동학의 고장이 됐다.

1894년 동학농민혁명은 정선까지 확산했다.

동학농민군은 같은 해 11월 정선을 공격한 일본군과 정선 녹도에서 전투를 벌였다.

녹도 전투에서 수많은 동학농민군이 전사했고, 정선 농민 지도자 지왈길 장군은 같은 해 11월 25일 녹도에서 효수됐다.

그 후 정선 동학농민군 활동은 급속히 위축됐다.

정선군농민회는 농민 지도자 지왈길 장군 기일인 매년 11월 25일 추모행사를 하고, 11월 25일을 정선군 농민의 날로 지정할 것을 정선군에 요청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