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유치·해상풍력 추진…초광역권 사업 적극 발굴

김영록 전남지사는 24일 전남도의회 정례회에서 9조2천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제출하고, "도민 안전, 서민 생활 안정, 일자리 창출, 미래 성장 동력 강화 등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광주시·전북·경남도와 함께 하는 초광역권 사업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도 강조했다.

김영록 전남지사, 내년 본예산 도정방향 제시…9조2천억원 규모
김 지사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뉴노멀 시대가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도전하겠다"며 국립의과대학·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 총회(COP28) 유치, 탄소중립도시 선포, 8.2GW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등 핵심사업과 블루 이코노미, 도민 행복시책 등을 설명했다.

국립의과대학 유치는 감염병 대응 역량의 필요성이 커진 만큼 대학병원과 강의캠퍼스가 동부권, 서부권에 각각 신설되도록 추진한다.

COP28은 여수 중심 남해안 남중권에 유치하기 위해 경남과 역량을 결집하고 내년을 2050년 전남 탄소 중립 추진 원년으로 선포해 후속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전남형 상생일자리인 8.2GW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은 내년 1월 '상생일자리 선포식'을 포함한 '지역균형 뉴딜 협약식'을 개최할 방침이다.

전남의 발전전략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 6대 프로젝트는 정부의 '한국판 뉴딜'을 견인한다.

김영록 전남지사, 내년 본예산 도정방향 제시…9조2천억원 규모
지역균형 뉴딜은 그린수소 메가 클러스터 구축, 이익공유형 영농형 태양광단지 조성, 공공형 ESS 생태계 등을 중점 추진한다.

광주시, 전북, 경남 등과 함께하는 '초광역 협력사업'도 적극적으로 발굴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도민 행복 시책도 더 촘촘하게 다듬어 새롭게 도입하고 지원도 대폭 확대한다.

주민 스스로 마을을 깨끗하고 아름답게 가꾸는 '마을만들기 1000사업'으로 내년부터 3년간 매년 1천개 마을에 1곳당 300만원을 지원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세계평화 정신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해 10월 '김대중 평화회의'를 개최하고, '김대중·넬슨 만델라 평화공원'과 '호남권 평화 플러스 통일센터'를 조성한다.

도내 각 지역을 연계할 광역 SOC 확충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경전선의 보성-순천 구간을 패스트트랙으로 추진해 2023년 남해안철도 전 구간 동시 연결을 적극적으로 협의할 방침이다.

전라선 고속철도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광주-고흥 고속도로는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반영시킬 계획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코로나19라는 긴 터널 속에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내년도 예산안을 준비했다"며 "백년대계를 준비한다는 마음으로 내년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