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으로 코딩 짜는 AI 선보인 MS…'손바닥 결제' 도입한 아마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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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혁신 기업이 ‘코로나 승자’ (5)·끝
영화보다 영화같은 'AI 세상' 온다
글로벌 IT기업들이 제시하는 미래
영화보다 영화같은 'AI 세상' 온다
글로벌 IT기업들이 제시하는 미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일상이 된 영상통화는 93년 전에 예고됐다. 독일의 프리츠 랑 감독이 1927년 제작한 세계 최초의 장편 공상과학(SF) 영화인 ‘메트로폴리스’에 영상통화 장면이 나온다. 현실에서는 영화의 배경인 2026년보다 20년 앞선 2006년 스카이프가 첫 서비스를 선보였다. 태블릿PC도 영화에서 먼저 등장했다. 1968년 제작된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나온 ‘뉴스패드’의 모양과 기능이 지금 태블릿PC와 비슷하다.
케빈 스콧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월 MS의 개발자 대상 행사인 ‘빌드 2020’에서 전문 지식이 없는 일반인도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공개했다. AI가 사람의 음성을 이해하고 소프트웨어 소스코드를 작성한다. 스콧 CTO는 “AI가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서는 차별 없이 모든 사람이 AI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페이스북은 9월 자사 동영상 서비스인 ‘페이스북 라이브’의 영상 음성을 인식해 자동으로 자막을 제작하는 AI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영어, 스페인어 등 6개 언어를 시작으로 적용 언어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AI의 영역은 계속 넓어지고 있다. 세상에 없던 맛을 만들고 사진 속 얼굴을 10년 전으로 되돌려주기도 한다. 세계 최대 향수·향료 제조사인 스위스의 피미니시는 지난달 AI를 활용해 ‘약간 구운 소고기 맛’ 향료를 제조했다. MS의 AI 기술을 활용했다. 글로벌 식품회사들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육류 공급망에 문제가 생기자 육류를 대체할 제품을 AI 기술을 통해 개발 중이다.
AI로 ‘과거의 얼굴’을 구현하는 데 성공한 어도비는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인 포토샵에 AI를 이용해 인물 사진의 나이와 표정을 조절하는 기능을 추가하겠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클라우드 기반으로 작동하고, AI가 스스로 학습하는 만큼 결과물은 지속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AI와 결합한 결제 시스템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아마존은 9월 손바닥 인증 시스템인 ‘아마존원’을 공개했다. 소비자 고유의 손바닥 서명을 읽어 신용카드 결제까지 이어지는 서비스다. 소비자는 비대면 방식으로 손바닥을 1초 정도만 올려놓는 것만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딜립 쿠마르 아마존 부사장은 “손바닥 이미지로는 개인을 쉽게 식별해내기 어려워 안면 인식보다 개인 정보보호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향후 AI가 창출할 경제적 가치는 2경원에 가깝다는 분석도 나온다. 글로벌 컨설팅 회계법인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2030년까지 AI가 세계에서 15조7000억달러(약 1경7486조원)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KT 경제경영연구소는 2030년까지 AI를 통해 국내에서 창출될 경제적 가치를 4506억달러(약 502조원)로 추정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상상을 현실로 앞당긴 코로나
코로나19로 가속화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이 세상을 바꾸고 있다. 온라인 교육이 대표적이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전국 400만 명 이상의 학생이 온라인으로 동시에 수업을 받게 될지 상상하지 못했다. 세상을 바꾸는 기술의 핵심은 인공지능(AI)이다. 스마트 스피커의 ‘음성 인식’, 스마트폰에 깔리는 번역 앱의 ‘문자 인식’ 기술 등은 모두 AI가 바탕이다.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은 AI를 앞세워 향후 10년 안에 일상에 파고들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케빈 스콧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월 MS의 개발자 대상 행사인 ‘빌드 2020’에서 전문 지식이 없는 일반인도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공개했다. AI가 사람의 음성을 이해하고 소프트웨어 소스코드를 작성한다. 스콧 CTO는 “AI가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서는 차별 없이 모든 사람이 AI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페이스북은 9월 자사 동영상 서비스인 ‘페이스북 라이브’의 영상 음성을 인식해 자동으로 자막을 제작하는 AI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영어, 스페인어 등 6개 언어를 시작으로 적용 언어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AI
영화업계도 AI 도입에 적극적이다. 미국 영화 제작사 워너브러더스는 AI 기반 영화 분석 전문업체 시네리틱과 올해 초 계약을 맺었다. AI의 도움으로 영화 장르, 예산 수준, 배우 등 영화의 주요 변수에 따른 흥행 수준을 예측하고 최적의 조합을 찾기 위해서다. 영화 편집에서는 어도비의 AI 소프트웨어 ‘프리미어프로’가 대중화되고 있다. 대본에 해당하는 장면을 클릭 몇 번으로 찾아준다. 미국의 영화 마케팅 기업 무비오는 AI로 영화를 분석해 타깃 관객층을 예측하고 영화사에 마케팅 전략을 제공하기 시작했다.AI의 영역은 계속 넓어지고 있다. 세상에 없던 맛을 만들고 사진 속 얼굴을 10년 전으로 되돌려주기도 한다. 세계 최대 향수·향료 제조사인 스위스의 피미니시는 지난달 AI를 활용해 ‘약간 구운 소고기 맛’ 향료를 제조했다. MS의 AI 기술을 활용했다. 글로벌 식품회사들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육류 공급망에 문제가 생기자 육류를 대체할 제품을 AI 기술을 통해 개발 중이다.
AI로 ‘과거의 얼굴’을 구현하는 데 성공한 어도비는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인 포토샵에 AI를 이용해 인물 사진의 나이와 표정을 조절하는 기능을 추가하겠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클라우드 기반으로 작동하고, AI가 스스로 학습하는 만큼 결과물은 지속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AI와 결합한 결제 시스템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아마존은 9월 손바닥 인증 시스템인 ‘아마존원’을 공개했다. 소비자 고유의 손바닥 서명을 읽어 신용카드 결제까지 이어지는 서비스다. 소비자는 비대면 방식으로 손바닥을 1초 정도만 올려놓는 것만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딜립 쿠마르 아마존 부사장은 “손바닥 이미지로는 개인을 쉽게 식별해내기 어려워 안면 인식보다 개인 정보보호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2030년까지 경제적 가치 2경원 창출
디지털 혁신을 통해 세상을 바꾸고 있는 제품과 서비스의 경제적 가치는 막대하다. 모바일 콘텐츠의 핵심인 앱 생태계를 처음 개발한 애플의 지난해 관련 매출은 610억달러(약 67조5000억원)에 달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화상회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미국 화상회의 플랫폼 기업 줌비디오커뮤니케이션(줌)의 5~7월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55% 늘었다. 줌의 주가는 연초 대비 500% 이상 급등했다.향후 AI가 창출할 경제적 가치는 2경원에 가깝다는 분석도 나온다. 글로벌 컨설팅 회계법인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2030년까지 AI가 세계에서 15조7000억달러(약 1경7486조원)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KT 경제경영연구소는 2030년까지 AI를 통해 국내에서 창출될 경제적 가치를 4506억달러(약 502조원)로 추정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