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구글, 한국에 더 기여해야"…네이버, 소상공인·창작자에 2년간 1800억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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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국내서 절대적 영향력
인앱결제 강제 신중해야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와
지식인 전문가 1000명 연결"
인앱결제 강제 신중해야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와
지식인 전문가 1000명 연결"
한성숙 네이버 대표(사진)가 24일 “구글은 인앱결제(앱 내 결제) 강제에 대해 신중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구글이 앱 장터 ‘구글플레이’에서 판매되는 모든 앱·콘텐츠에 자사 결제 방식을 강제하기로 한 데 대해 비판한 것이다. 아마존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의 국내 온라인 상거래 시장 공략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글은 지난 9월 구글플레이에서 팔리는 모든 디지털 콘텐츠에 인앱결제를 적용해 결제 금액의 30%를 수수료로 받겠다고 발표했다. 당초 신규 앱은 내년 1월 20일, 기존 앱은 내년 10월 1일부터 적용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국내 IT업계에서 거세게 반발하자 신규 앱의 적용 시점도 10월로 연기한다고 23일 발표했다. 그러나 신규 사업자가 얻을 이익이나 구글이 잃을 수입은 미미해 생색내기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도 지난 18일 구글플레이의 결제 방식 변화에 대해 “국내 많은 창작자와 콘텐츠 제작·유통사에 영향을 미친다”며 “구글이 다른 결제수단도 다양하게 존재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다른 해외 IT 기업의 국내 시장 진출에 대해서도 경계했다. 최근 SK텔레콤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과 손잡았다. 두 기업은 국내 온라인 쇼핑 서비스 11번가에서 아마존 상품을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 대표는 “두 기업의 협력은 인터넷 시장에서 누가 1위인지, 그 시장의 범위는 어디까지인지 등을 확정하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글로벌 기업들의 국내 온라인 상거래 시장에 대한 공습은 훨씬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네이버도 지난달 CJ그룹과 지분을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협력을 강화하고, 온라인 상거래 시장에서 해외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생방송 쇼핑 서비스인 ‘쇼핑라이브’에 인공지능(AI)도 접목한다. 음성인식, 비전 기술 등을 적용한 자동 자막 기술을 개발해 소상공인을 도울 예정이다. 소상공인 대상 빠른 정산 프로그램과 맞춤형 대출 서비스도 강화한다. 네이버는 소상공인에게 해외 연수 기회를 주는 ‘글로벌 스몰 자이언츠 연수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한 대표는 “네이버가 다양한 검색어에 더 많은 답변을 주기 위해선 좋은 창작자와 사업자가 많이 있어야 한다”며 “내년은 일본에서 자회사 라인과 야후의 경영 통합이 본격화되는 시점으로, 네이버의 글로벌 사업에도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네이버도 구글 인앱결제 비판
한 대표는 이날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구글은 국내 모바일 앱 시장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다”며 “국내 창작 환경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수수료 방침 변경은)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 굉장히 많은 수익을 내는 구글은 한국 시장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도 많이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구글은 지난 9월 구글플레이에서 팔리는 모든 디지털 콘텐츠에 인앱결제를 적용해 결제 금액의 30%를 수수료로 받겠다고 발표했다. 당초 신규 앱은 내년 1월 20일, 기존 앱은 내년 10월 1일부터 적용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국내 IT업계에서 거세게 반발하자 신규 앱의 적용 시점도 10월로 연기한다고 23일 발표했다. 그러나 신규 사업자가 얻을 이익이나 구글이 잃을 수입은 미미해 생색내기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도 지난 18일 구글플레이의 결제 방식 변화에 대해 “국내 많은 창작자와 콘텐츠 제작·유통사에 영향을 미친다”며 “구글이 다른 결제수단도 다양하게 존재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다른 해외 IT 기업의 국내 시장 진출에 대해서도 경계했다. 최근 SK텔레콤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과 손잡았다. 두 기업은 국내 온라인 쇼핑 서비스 11번가에서 아마존 상품을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 대표는 “두 기업의 협력은 인터넷 시장에서 누가 1위인지, 그 시장의 범위는 어디까지인지 등을 확정하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글로벌 기업들의 국내 온라인 상거래 시장에 대한 공습은 훨씬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네이버도 지난달 CJ그룹과 지분을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협력을 강화하고, 온라인 상거래 시장에서 해외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소상공인과 상생으로 동반 성장
네이버는 국내 상거래 시장에서 중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향후 2년 동안 180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대상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다양한 창작자의 활동 현황과 최신 콘텐츠 등을 살펴볼 수 있는 ‘브랜드 커넥트’ 플랫폼을 내년 상반기 선보인다. 네이버의 쇼핑몰인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와 지식 공유 서비스인 지식인의 전문가 1000여 명을 연결하는 프로그램도 내놓는다. 해외직구(직접 구매) 사업을 하는 판매자에게는 관세사를 소개해주는 식이다.생방송 쇼핑 서비스인 ‘쇼핑라이브’에 인공지능(AI)도 접목한다. 음성인식, 비전 기술 등을 적용한 자동 자막 기술을 개발해 소상공인을 도울 예정이다. 소상공인 대상 빠른 정산 프로그램과 맞춤형 대출 서비스도 강화한다. 네이버는 소상공인에게 해외 연수 기회를 주는 ‘글로벌 스몰 자이언츠 연수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한 대표는 “네이버가 다양한 검색어에 더 많은 답변을 주기 위해선 좋은 창작자와 사업자가 많이 있어야 한다”며 “내년은 일본에서 자회사 라인과 야후의 경영 통합이 본격화되는 시점으로, 네이버의 글로벌 사업에도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