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 중 공공과 민간 서비스, 지역경제, 생활환경 등 부문에서 종합 경쟁력이 가장 높은 도시는 경기 화성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 울주군과 인천 서구는 각각 군과 자치구 부문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24일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의 ‘2020 한국지방자치경쟁력지수’ 평가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광역을 제외한 226개 시·군·구(세종시, 제주도 제외) 중 지방자치경쟁력 순위 1위는 화성시가 차지했다.

2016년부터 매년 집계·발표되는 한국지방자치경쟁력지수는 경영자원, 경영활동, 경영성과 3개 부문별로 총 80개 지표를 분석해 순위를 매긴다. 인적 자원과 도시 인프라, 산업 기반, 재정, 생활환경, 지역경제, 복지, 교육문화, 공공안전 등 다양한 측면에서 경쟁력을 평가한다. 전국 75개 시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화성시는 올해로 4년 연속 1위에 올랐다. 평균연령 36.9세로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로 꼽히며 인구 증가율은 경기도에서 가장 높다. 삼성전자, 현대·기아자동차를 필두로 1만여 개 제조업체에 21만 명이 근무하며 지역경제를 이끌고 있다. 그 덕분에 화성시의 재정자립도는 66.26%로 전국 1위다. 화성시 다음으로는 경기 용인시, 충북 청주시, 경기 평택시, 충남 천안시 순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69개 자치구 중에서는 인천 서구가 1위에 올랐다. 청라국제도시, 검단신도시, 검암역세권 개발 등 대형 국·시책 개발사업과 함께 도심이 확장되고 인구 유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이 높은 점수의 배경이다. 인천 연수구와 대전 유성구가 뒤를 이었다. 서울 자치구 중에선 송파구와 강서구가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울산 울주군은 82개 군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울산시 최초로 유치원까지 무상급식을 시행하고 신혼부부 주거비용,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 파견 등 결혼, 출산, 양육에 필요한 서비스를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대구 달성군, 충북 진천군, 경북 예천군, 강원 양구군도 경쟁력이 높은 군으로 꼽혔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