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지난 20일 야당 주최 세미나 '탈진실의 시대'를 주제로 특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지난 20일 야당 주최 세미나 '탈진실의 시대'를 주제로 특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사진)가 24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징계 청구와 직무정지 명령을 내린 것에 대해 "586 주류세력이 다소 모자라 보이는 추미애를 내세워 그냥 막 나가기로 한 거라 본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차피 문재인 대통령은 허수아비일 뿐"이라면서 이같이 말해, 문재인 대통령과 추미애 장관을 동시에 저격했다.

그는 "검찰총장 쫓아내려고 별 짓을 다 할 것이라 예상은 했지만 그 방식이 상상을 초월한다. 거의 3공 시절 긴급조치 수준"이라면서 "법으로 보장된 검찰총장의 임기가 규칙과 절차를 무시하는 통치자의 자의에 의해 사실상 무효화한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법치가 파괴될 때 삶은 예측 불가능해진다. 이게 지금은 검찰총장이지만, 곧 이견을 가진 자들, 나아가 전 국민의 그 자의적 처분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권력분립의 민주주의적 원칙이 무너진 것이다. 거의 스탈린주의 재판을 보는 듯하다"면서 "권불십년이라고, 이미 4년은 지났고 얼마나 오래가나 보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막연한 예감인데, 추미애 장관도 말년이 불우할 것 같다. 저렇게 앞뒤 안 가리고 막 나가셔도 되나, 외려 내가 걱정을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