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유안타증권이 장기신용등급 첫 AA-를 획득했다. (사진 = 유안타증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유안타증권이 장기신용등급 첫 AA-를 획득했다. (사진 = 유안타증권)
유안타증권은 국내 3대 신용평가 기관인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로부터 장기신용등급 'AA-/안정적'(기존 A+/긍정적)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획득한 장기신용등급 AA-는 동양증권 시절을 포함해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14년 6월 유안타금융그룹 편입 직후 첫 A등급(A-/안정적, 유효등급 기준)을 받은 이후 6년 만이다. AA는 원리금 지급확실성이 매우 높고, 예측 가능한 장래의 환경변화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낮은 수준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한기평은 사업 펀더멘탈(기초체력) 강화 및 우수한 재무건전성 유지, 양호한 실적·유동성 대응력 등을 등급 상향의 근거로 제시했다.

특히, 경쟁사 대비 우수한 시장지배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리테일부문의 안정적 수익기반이 유지되는 가운데 IB 수익규모도 상당폭 확대되면서 사업포트폴리오가 한층 개선됐다고 봤다. 보수적인 위험성향을 바탕으로 우수한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자본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는 양호한 실적과 풍부한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또 올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여러 부문의 이익이 늘고 있다는 것도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해외투자 서비스 확대 등 온·오프라인 자산관리 역량이 강화됐다. 경쟁력 있는 국내·외 투자상품 적시 공급 등으로 리테일부문 이익이 늘었고, IB부문 수익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앞서 유안타증권은 2013년 동양사태 여파로 영업력이 크게 훼손돼 2013년과 2014년에 걸쳐 큰 폭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대만 유안타금융그룹 편입 이후 점진적으로 영업력을 회복, 2015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후 19분기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523억원을 기록했다. 유안타증권 사명 변경 후 분기 기준 최고 실적이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