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인천 자월도에 착륙하고 있는 인천형 물류로봇 택배드론. 인천시 제공
지난 21일 인천 자월도에 착륙하고 있는 인천형 물류로봇 택배드론.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지방정부 최초로 추진하고 있는 물류로봇 특화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최근 인천 송도동의 신항에서 출발시킨 드론이 20~30km 떨어진 섬 지역에 물품을 정확히 전달했기 때문이다. 시가 지원하고 있는 물류로봇 분야는 드론택배와 육상의 무인이송로봇이다.

시는 드론 두 대에 필수 의약품을 탑재시켜 영흥도와 자월도에 있는 수취인에게 물품배송을 성공시켰다고 25일 밝혔다. 신항~자월도(30km)로 날아간 드론은 섬 주위를 두 세바퀴 순회하는 등 총 80km 비행거리를 기록해 드론택배 사업의 가능성을 실증했다. 드론의 크기는 길이 3.6m로 최대 150㎞를 비행할 수 있다. 이번 택배드론 시범비행을 성공시키기 위해 위성통신, LTE(4G 이동통신), 무선통신 등 통신기술을 적용한 웹 기반의 관제시스템이 선보였다.

시는 지난 4월부터 공항, 항만 등 물류 인프라 강점을 살려 물류로봇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올해 4억5000만원의 연구개발 사업비를 파블로항공 등 지역 드론관련 벤처기업에 투입했다.

김준성 시 미래산업과장은 “드론 비행에 대한 법적규제 등이 풀리면 2~3년 안에 의약품은 물론 식수 등 일반물품의 배달서비스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