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의 대표적 피해 업종인 여행, 카지노 등 컨택트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백신 출시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5일 모두투어는 4.24% 오른 1만8450원에 마감했다. 하나투어도 5.69% 상승한 5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파라다이스(2.64%), 강원랜드(2.8%) 등도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가 하락하며 많은 종목들이 조정을 받았으나 이들 컨택트주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국내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 거리두기 2단계로의 격상 등의 악재가 있었다. 그럼에도 이들 종목이 오른 것은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셀트리온이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2상 소식을 밝히는 등 국내외에서 ‘백신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정부가 한국 여행 경보를 3단계 '여행 재고'에서 2단계 '강화된 주의'로 하향 조정한 점도 여행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개선했다.

증권업계는 코로나19 백신·치료제 보급이 가시화될 경우 또 한번의 모멘텀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행 재개 기대감이 백신 보급을 계기로 현실화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운용사 관계자는 “여행, 면세점, 카지노 등 컨택트 관련주는 코로나19 진척 상황에 따라 내년 2~3분기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컨택트주를 끌어올린 것은 외국인과 기관이었다. 기관은 파라다이스 주식을 3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강원랜드는 81억원 규모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여행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모두투어를 22억원, 하나투어를 39억원어치 사들였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