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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천장 뚫은 韓·美 증시, 기대 크지만 변동성도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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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 주요국 증시가 잇따라 전인미답의 길에 접어들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 2600선을 넘어섰고, 미국 다우지수는 30,000선을 돌파했다. 인도(센섹스) 대만(자취안) 등도 사상 최고 기록을 최근 잇따라 새로 썼다. 국내 증시는 “내년에 코스피지수가 3000선에 도달할 것”이라는 낙관론으로 가득하다. 미국 월가도 “부정론을 견지하던 애널리스트조차 지금은 조정을 얘기하지 않는 분위기”(월스트리트저널)라고 한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세계적으로 6000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상황은 악화일로다. 그런데도 증시가 이런 성과를 내는 것은 투자자 사이에 ‘곧 나아질 것’이란 기대가 확산한 덕이다. 세계적으로 10조달러(약 1경2000조원)가 풀린 코로나 재정지출이 지속적으로 시장의 불쏘시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제약사들이 개발한 코로나 백신 출시가 임박하고 미국 대통령 선거에 따른 혼란도 진정 국면에 접어드니, ‘V자’ 경기 회복 기대가 급속도로 커진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기업 실적 및 수급에 긍정적 요인이 더 있다. 코스피200지수를 구성하는 기업의 총영업이익이 내년에 40% 가까이 급증할 것이란 전망(유진투자증권)까지 나온다. 미 달러 약세로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 투자자금도 이달 들어 5조원 이상 유입됐다.

    주목해야 할 것은 국내외 증시가 회복 국면을 지나 ‘과열’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할 만한 ‘신호’들도 엿보인다는 점이다. 과열 여부를 판단하는 지표인 ‘워런버핏지수’(시가총액÷국내총생산)가 그렇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시총을 더해 산출한 이 지수는 110%를 넘어 과열 기준인 120%에 육박했다. 이런 상황에도 개인투자자 사이에선 ‘상승장에서 소외됐다’는 공포(FOMO·Fear of Missing Out)가 퍼져 ‘빚투’가 급증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 올해 늘어난 신용융자 잔액만 8조원이 넘고, 이달 들어선 대형 증권사들이 잇따라 신용융자를 중단했는데도 1조원에 육박한 실정이다.

    경기 개선과 증시 추가 반등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글로벌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 회복은 아직 요원한 게 현실이다. 그런데도 투자자 가운데 성공의 달콤한 유혹에 빠져 투자인지, 도박인지 모호한 행태를 보이는 이들이 적지 않다. 지금은 과도한 낙관론과 자신감을 경계하고, 언제 찾아올지 모를 조정장에도 대비해야 할 때다. “증시는 들어가는 것보다 빠져나오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격언을 잊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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