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2월 1천326세대 입주시작…9개월 후에나 초등1개교 개교 예정
과천시, 교육지원청에 "조속한 학교건립" 건의


경기 과천지식정보타운에 내년 말부터 주민들의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지만, 입주세대의 학생들이 다닐 초·중학교 설립이 1년 이상 늦어져 멀리 떨어진 학교까지 원거리 통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과천지식정보타운 학교신설 늦어져 원거리통학 불가피
김종천 과천시장은 25일 안양과천교육지원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지식정보타운 내에 학교설립과 개교를 조속히 추진해달라고 건의했다.

과천지식정보타운은 갈현동과 문원동 일대 135만3천㎡에 조성 중인 교육·문화·주거 복합도시로, 내년 12월 S4블록에 679세대, S9블록에 647세대의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과천시와 안양과천교육지원청은 S4블록에 2022년 9월 초등학교 1곳(48학급·1천373명), S9블록에 2023년 9월 초·중 복합학교 1곳(44학급·1천303명) 건립을 추진 중이다.

두 신설 학교에 대한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가 올 12월 예정돼 있다.

문제는 입주 시기와 학교건립 시기가 최소 9개월 이상 차이가 벌어져 입주 세대의 학생들이 집 근처를 놔두고 1.5㎞ 이상 멀리 떨어진 학교로 원거리 통학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S4블록에는 중학생 95명, S9블록에는 초등학생 241명과 중학생 68명이 입주할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단지 내 학교가 설립돼 문을 열기 전까지는 문원초, 과천중, 과천문원중까지 통학해야 한다.

모두 걸어서 1.5㎞가 넘는 통학거리다.

또 안양시와 인접한 사업지구 내 학생들은 과천지역 초등학교를 놔두고 안양지역 초등학교로 통학할 처지에 놓였다.

이런 문제 때문에 과천지식정보타운 입주 예정자들이 과천시에 통학 해결 방안을 마련해달라는 민원을 제기한 상태다.
과천지식정보타운 학교신설 늦어져 원거리통학 불가피
김종천 시장은 "학생들이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도록 지식정보타운 입주 시기에 맞춰 학교건립과 개교를 앞당길 수 있도록 교육지원청에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말했다.

이에 전성화 안양과천교육지원청장은 "입주 시기에 맞춰 개교하려고 노력했으나 2022년 9월 개교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면서 "학생들의 통학 불편을 줄이기 위해 시공사에 통학 차량 마련 등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