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모티브, 전기·수소차 시대, 친환경 모터 부품 高성장…K소총 사업도 '탄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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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 S&T모티브(대표 김형철)는 올 들어 코로나19 사태 이후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임직원의 철저한 위기관리와 상생 노력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사업 주력 분야인 자동차와 방위산업에서 신제품을 출시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 위기 탈출을 모색하고 있다.
S&T모티브는 3분기 말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약 6680억원, 영업이익 약 6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완성차 판매량이 떨어지면서 지난 2분기 실적이 악화됐지만 3분기 들어 회복세를 보였다.
S&T모티브는 지난 10여 년간 철저한 위기관리와 미래지향적 기술 개발로 사업 구조의 변화와 질적 성장을 이뤄왔다. 자동차부품사업은 전 분야에 걸쳐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고객사를 다변화해왔다. 모터와 파워트레인(엔진 및 변속기), 드라이브 유닛 등 친환경 자동차 부품 성장세에 힘입어 자동차 시장에서 ‘글로벌 친환경 자동차 부품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다지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내연기관에서 친환경차로 이동하며 하이브리드차, 전기차(EV) 및 수소연료전기차(FCEV) 등의 중요성이 더 커짐에 따라 이 시장에 경영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동력원인 구동모터 핵심 부품은 전기차와 수소연료전기차 등에 공급된다. 현대·기아차그룹의 친환경차 생산 증가에 따라 매년 지속적으로 물량이 확대되고 있다. 현대·기아차 하이브리드차량에 전량 공급 중인 시동발전모터(HSG)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업체의 친환경차 출시가 이어지며 모터의 사용 범위와 부가가치가 확대되고 있다. 그 덕분에 모터사업은 고객 다변화와 함께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파워트레인 부품과 전기차 드라이브 유닛 등도 친환경 모터와 함께 주력 사업으로서 매출과 수익성이 향상되고 있다. 파워트레인 부품사업은 연비 개선을 통한 친환경 승용차 부품으로 높은 청정도, 정밀도와 기술력이 요구되고 있다. S&T모티브는 이 분야의 품질과 제조 등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아 수주를 이어왔다. 부산 본사와 보령공장 및 중국 쿤샨공장에서 오일펌프를 생산하고 신제품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전자와 전장사업도 힘을 쏟는 분야다. 현대자동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준중형 승용차 등에 장착되는 내수 및 수출용 TFT 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계기판을 주력으로 공급하고 있다. GM과 쌍용자동차의 글로벌 SUV 차량 공급용 계기판도 수주해 개발 중이다.
S&T모티브는 1970년대 대한민국 자주국방의 효시다. K시리즈 소총 국산화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K시리즈는 한국 체형에 맞고 성능도 더 뛰어난 화기를 개발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현재 K1A 기관단총부터 K15 경기관총까지 소총, 권총, 기관총, 저격용 소총 등 종합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S&T모티브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방위산업전 2020’ 전시회에 참가했다. 첨단 신형 총기를 처음 선보이며 국내외 군 관계자들에게 주목받았다. 이번 전시회에서 신형 화기 9㎜ 기관단총이 첫선을 보였다. 7.62㎜ K12 기관총, 5.56㎜ 기관단총 등 K계열 신형 첨단 소구경 화기류도 전시했다.
최신형 9㎜ 기관단총은 총열과 개머리를 모듈화해 교체가 용이하도록 개발됐다. 개머리는 기존 K1A와 K7 기관단총 등에 적용된 텔레스코픽 개머리 대비 강성과 내구성을 향상시킨 신축형 경량 개머리를 적용했다. 탄창 교체 버튼, 조정간 레버, 장전손잡이 등은 왼손잡이 사수의 사용 편의성을 고려했다. 총열덮개는 피카티니 레일의 후속으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는 규격을 적용해 피카티니 레일 대비 무게 절감 효과를 가져왔다.
7.62㎜ K12 기관총은 C1(공축형), C2(기본형), C3(승무원형)의 세 가지 버전으로 출시됐다. 총열은 쉽게 교환이 가능하도록 교환용 손잡이를 부착했다. 개방형 소염기도 부착해 사격 불꽃이 줄어들도록 했다.
5.56㎜ 기관단총도 기술력을 자랑한다. 테러 진압과 시가전 등의 특수작전을 위한 특수부대용 기관단총이다. 기존 K1A 기관단총의 노후화와 편의성, 휴대성, 내구성 및 신뢰도 요구에 맞춰 개발됐다. 지금까지 없었던 ‘모듈화’ 개념도 도입했다. S&T모티브는 이번 5.56㎜ 기관단총 개발을 기반으로 냉간단조기술을 적용해 총열 길이 변화에 따른 총기 계열화를 구축할 계획이다.
김형철 S&T모티브 대표는 “자동차부품사업은 전기차와 수소차 등에 공급되는 친환경 모터부품을 비롯해 모든 제품의 생산 및 품질 안정에 주력하고, 미래지향적 기술 개발에 나설 것”이라며 “방위사업 부문에서도 군 전투력 향상을 위한 신형 무기 공급과 수출을 늘려 국부 창출과 국위 선양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S&T모티브는 3분기 말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약 6680억원, 영업이익 약 6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완성차 판매량이 떨어지면서 지난 2분기 실적이 악화됐지만 3분기 들어 회복세를 보였다.
S&T모티브는 지난 10여 년간 철저한 위기관리와 미래지향적 기술 개발로 사업 구조의 변화와 질적 성장을 이뤄왔다. 자동차부품사업은 전 분야에 걸쳐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고객사를 다변화해왔다. 모터와 파워트레인(엔진 및 변속기), 드라이브 유닛 등 친환경 자동차 부품 성장세에 힘입어 자동차 시장에서 ‘글로벌 친환경 자동차 부품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다지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내연기관에서 친환경차로 이동하며 하이브리드차, 전기차(EV) 및 수소연료전기차(FCEV) 등의 중요성이 더 커짐에 따라 이 시장에 경영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동력원인 구동모터 핵심 부품은 전기차와 수소연료전기차 등에 공급된다. 현대·기아차그룹의 친환경차 생산 증가에 따라 매년 지속적으로 물량이 확대되고 있다. 현대·기아차 하이브리드차량에 전량 공급 중인 시동발전모터(HSG)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업체의 친환경차 출시가 이어지며 모터의 사용 범위와 부가가치가 확대되고 있다. 그 덕분에 모터사업은 고객 다변화와 함께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파워트레인 부품과 전기차 드라이브 유닛 등도 친환경 모터와 함께 주력 사업으로서 매출과 수익성이 향상되고 있다. 파워트레인 부품사업은 연비 개선을 통한 친환경 승용차 부품으로 높은 청정도, 정밀도와 기술력이 요구되고 있다. S&T모티브는 이 분야의 품질과 제조 등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아 수주를 이어왔다. 부산 본사와 보령공장 및 중국 쿤샨공장에서 오일펌프를 생산하고 신제품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전자와 전장사업도 힘을 쏟는 분야다. 현대자동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준중형 승용차 등에 장착되는 내수 및 수출용 TFT 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계기판을 주력으로 공급하고 있다. GM과 쌍용자동차의 글로벌 SUV 차량 공급용 계기판도 수주해 개발 중이다.
S&T모티브는 1970년대 대한민국 자주국방의 효시다. K시리즈 소총 국산화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K시리즈는 한국 체형에 맞고 성능도 더 뛰어난 화기를 개발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현재 K1A 기관단총부터 K15 경기관총까지 소총, 권총, 기관총, 저격용 소총 등 종합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S&T모티브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방위산업전 2020’ 전시회에 참가했다. 첨단 신형 총기를 처음 선보이며 국내외 군 관계자들에게 주목받았다. 이번 전시회에서 신형 화기 9㎜ 기관단총이 첫선을 보였다. 7.62㎜ K12 기관총, 5.56㎜ 기관단총 등 K계열 신형 첨단 소구경 화기류도 전시했다.
최신형 9㎜ 기관단총은 총열과 개머리를 모듈화해 교체가 용이하도록 개발됐다. 개머리는 기존 K1A와 K7 기관단총 등에 적용된 텔레스코픽 개머리 대비 강성과 내구성을 향상시킨 신축형 경량 개머리를 적용했다. 탄창 교체 버튼, 조정간 레버, 장전손잡이 등은 왼손잡이 사수의 사용 편의성을 고려했다. 총열덮개는 피카티니 레일의 후속으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는 규격을 적용해 피카티니 레일 대비 무게 절감 효과를 가져왔다.
7.62㎜ K12 기관총은 C1(공축형), C2(기본형), C3(승무원형)의 세 가지 버전으로 출시됐다. 총열은 쉽게 교환이 가능하도록 교환용 손잡이를 부착했다. 개방형 소염기도 부착해 사격 불꽃이 줄어들도록 했다.
5.56㎜ 기관단총도 기술력을 자랑한다. 테러 진압과 시가전 등의 특수작전을 위한 특수부대용 기관단총이다. 기존 K1A 기관단총의 노후화와 편의성, 휴대성, 내구성 및 신뢰도 요구에 맞춰 개발됐다. 지금까지 없었던 ‘모듈화’ 개념도 도입했다. S&T모티브는 이번 5.56㎜ 기관단총 개발을 기반으로 냉간단조기술을 적용해 총열 길이 변화에 따른 총기 계열화를 구축할 계획이다.
김형철 S&T모티브 대표는 “자동차부품사업은 전기차와 수소차 등에 공급되는 친환경 모터부품을 비롯해 모든 제품의 생산 및 품질 안정에 주력하고, 미래지향적 기술 개발에 나설 것”이라며 “방위사업 부문에서도 군 전투력 향상을 위한 신형 무기 공급과 수출을 늘려 국부 창출과 국위 선양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