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6일 바디텍메드에 대해 올 4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규모로 재유행 고 있는데다, 백신 상용화가 임박하면서 중화항체키트의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4000원을 유지했다.

선민정 연구원은 “현재 코로나19 백신의 개발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늘수록 진단 기업들의 주가는 하락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진단기업 대장주인 씨젠의 경우 고점에서 43% 하락했으며, 바디텍메드도 37% 주가가 하락한 상황”이라며 “백신이 개발되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종식을 기대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진단키트에 대한 수요는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긴급사용승인(EUA)이 예상되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은 아직 임상이 최종적으로 완료되지 않아 꾸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선 연구원은 “이러한 모니터링의 일환으로 접종자들을 대상으로 중화항체 생성 여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할 것”이라며 “항체진단의 경우 백신 투여 이후 중화항체 생성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라고 했다. 백신 개발 이후 중화항체 생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새로운 진단키트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봤다.

현재 바디텍메드는 진스크립트와 함께 중화항체 진단키트를 개발 중이다. 선 연구원은 “진스크립트는 지난 9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최초로 ‘ELISA’ 방식의 중화항체키트에 대해 EUA를 획득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기술력이 우수한 회사”라며 “신속진단 제품에 대한 기술력이 높은 바디텍메드와 협력해 신속진단 형식의 중화항체 진단키트를 연내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바디텍메드는 올 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봤다. 선 연구원은 “지난달 진단키트 수출 데이터는 9월 대비 17% 줄었지만, 이달 들어 20일까지 전월 같은 기간 대비 약 56.4% 늘었다”며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4분기 진단키트 기업들의 실적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던 3분기를 경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바디텍메드의 4분기 매출은 3분기 대비 최소 15%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에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현재가 저점 매수 유효구간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바디텍메드, 4분기 최대 실적 예상…중화항체키트 수요 늘 것”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