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장애인 가정에 '1 대 1 맞춤형' 재활운동 온라인 서비스 실시
서울 성동구는 뇌병변장애인 등 물리치료가 필요한 장애인들을 위해 가정에서 1대1 개인별 재활운동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장애인 온라인 재활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6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장애인복지관 등 장애인 관련 다중이용시설의 휴관이 잦아지고 각종 프로그램 등이 중단됨에 따라 장애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복지서비스는 현저히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바깥 활동의 제한이 있는 중증장애인의 경우 재활훈련을 전혀 받을 수 없는 등 당사자와 가족들의 고충이 깊어지고 있다.

성동구는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성동장애인가족지원센터와 함께 집에서 핸드폰이나 노트북 등 모바일을 통해 온라인으로 물리치료사에게 1 대 1 맞춤형 재활운동교육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재활운동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는 뇌병변장애인 등을 위해 보호자와 돌봄종사자에게 개인별 맞춤형 교육으로 재활운동 방법을 알려주고. 영상을 통한 실습지도로 가정에서도 꾸준히 따라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다. 장애자녀 양육으로 인해 근골격계 통증이 있는 부모를 위한 치료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성동구는 지난달 참여를 원하는 대상자 가족 13가구를 모집하고, 서울시 물리치료사협회를 통해 물리치료사 12명을 추천받아 대상자와 물리치료사 간 매칭을 완료했다. 이달 초 물리치료사가 각 대상자의 특징과 신체적 상황 등에 대한 사전파악 및 상담서비스를 진행하고, 지난 9일부터 4주간의 본격적인 재활훈련 프로그램에 돌입했다.

뇌병변 장애를 앓고 있는 자녀를 둔 박모씨(42)는 "꾸준히 복지관에서 받던 재활운동 서비스를 코로나19로 받지 못하게 돼 걱정이 많았는데 지정된 물리치료사를 통해 아이의 상태에 맞는 맞춤형 재활운동 교육을 받게 돼 안심이 된다"며 "동작 하나하나를 따라하니 배우기도 쉽고 이제 꾸준히 집에서도 해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서비스는 다음달 초까지 1주일에 한 번 총 네 번에 걸쳐서 각 대상자 별로 편한 시간대에 맞춰 진행된다. 성동구는 향후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서비스 대상자를 확대하고 심리재활 등 재활서비스를 추가 운영할 계획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코로나19로 많은 활동들이 멈춤에 들어갔지만 사회적 약자에 대한 사회적 돌봄은 멈춰서는 안 된다"며 "이번 서비스를 비롯해 코로나시대에 맞춘 맞춤형 돌봄과 복지서비스 제공으로, 누구라도 어떠한 상황에서도 소외받지 않는 복지체계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