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이 다음달 18일 정식 개장 예정인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공사 잔금 등에 쓰일 8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신한금융투자 및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7000억원을 건물담보 대출로 조달하고, 해외 투자기관에 전환사채 1000억원을 발행해 총 8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고 26일 밝혔다.

건물담보 대출에는 신한금융지주의 계열사 5개를 포함하여 MG새마을금고와 국내 유수의 은행과 증권사 등 총 20개의 금융기관이 참여했다. 전환사채 1000억원은 싱가포르 CGS-CIMB증권의 투자 계열사인 CCG인베스트먼트아시아가 총액 인수방식으로 참여했다. CGS-CIMB증권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건설기간 동안 회사의 금융총괄 자문역을 맡은 데 이어 전환사채를 총액 인수하면서 향후 안정적인 운영단계까지 적극 지원하고 나섰다.

이번에 확보한 8000억원 중 2000억원은 기존 브릿지론 대출 상환용으로, 3500억원은 공동 시행사인 중국 뤼디그룹에 연면적 59%에 해당하는 롯데관광개발 소유면적에 대한 사업비 정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롯데관광개발의 소유면적에는 호텔 750실, 14개 글로벌 레스토랑과 바, 외국인전용 카지노, 38층 스카이데크, 호텔 부대시설 등이 포함돼 있다.롯데관광개발은 이번 자금조달로 인테리어 공사 잔금과 취등록세,안정적인 운영자금까지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롯데관광개발은 27일 뤼디그룹에 사업비 정산과 함께 소유권 이전등기 절차를 마무리하고 다음달 독자 운영에 나설 예정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