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상장폐지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간소화하겠다고 밝혔다.윤재숙 거래소 기업밸류업지원부장은 지난 13일 홍콩에서 열린 투자설명회(INVEST K-FINANCE: 홍콩 IR 2024)에서 “한국 주식 시장 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기업이 등록돼 있다”며 “상장폐지 제도를 간소화해 경쟁력 없는 기업을 퇴출시켜 건전성을 제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윤 부장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이 성과를 내고 있다”며 “밸류업 공시기업의 연평균 수익률은 17%로 코스피지수를 웃돈다”고 했다.이어 “밸류업 관련 후속 지수, 저평가된 주식과 중소형주를 목표로 하는 지수를 개발할 것”이라고 소개했다.홍콩=선한결 기자
글로벌 방위산업주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국의 방산주는 올 들어 수십%씩 주가가 뛰었다. 국가 간 분쟁이 빈발하고 보호무역주의가 고개를 들면서 세계 각국의 국방비 지출이 급증한 것이 배경이다.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면서 이 같은 흐름은 더욱 강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RTX주가 올 들어 50% 급등미사일, 레이더 등을 생산하는 미국 방산 대장주인 RTX는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0.31% 오른 123.75달러에 마감했다. 올 들어 상승률이 49.73%에 달한다. 같은 기간 S&P500지수 상승률(25.51%)의 두 배에 달한다. 하반기에만 23.93% 오르는 등 상승세가 멈출 줄 모른다.이 밖에 군사용 드론 등을 제조하는 크라토스디펜스앤드시큐리티솔루션스(36.67%), 정찰장비 등을 만드는 L3해리스테크놀로지스(26.17%) 등 미국의 다른 방산주도 올 들어 좋은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방산주 강세는 다른 나라에서도 마찬가지다. 일본 방산주인 IHI, 미쓰비시중공업, 가와사키중공업은 올 들어 주가가 각각 233.42%, 184.39%, 111.40% 급등했다. 같은 기간 닛케이225지수가 15.16% 오른 데 그친 것과 대비된다. 유럽에서도 독일 라인메탈(99.58%), 이탈리아 레오나르도(69.67%), 스웨덴 사브(59.45%), 영국 BAE시스템스(21.07%), 프랑스 탈레스그룹(16.83%) 등 올 들어 수십%씩 급등한 방산주가 수두룩했다. 이들 종목은 같은 기간 유로스톡스50지수(4.95%)보다 훨씬 많이 올랐다.○글로벌 국방비 지출 급증이 원인각국의 국방비 지출 급증이 글로벌 방산주의 동반 급등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올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의 국방비는 전년 대비 11%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면서 미국 암호화폐 채굴주가 주목받고 있다. 코인베이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등 서학개미에게 익숙한 ‘비트코인 대장주’보다 주가 부담이 덜해 가치가 돋보인다는 것이 현지 투자회사들의 분석이다.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 증시에서 시가총액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 이상 상장사 중 지난 60일간 비트코인 가격과 가장 높은 상관관계 지수(1에 가까울수록 높음)를 기록한 종목은 암호화폐 채굴업체 마라홀딩스와 클린스파크, 비트팜스였다. 세 종목 모두 0.82로 수치가 같았다.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0.81)와 세계에서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으로 알려진 소프트웨어(SW) 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0.78)를 소폭 앞질렀다.올 들어 채굴주 흐름은 저조했다. 마라홀딩스(-7.62%), 비트팜스(-17.14%) 등은 주가가 내렸다. 몸집이 큰 대장주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투자자를 흡수하는 구도였다. 마라홀딩스와 코인베이스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각각 63억9000만달러(약 9조7000억원), 713억달러(약 100조1400억원)다. 차이가 10배를 넘는다. 코인베이스는 올 들어 63.71% 올랐다.하지만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로 관련주 투자자가 늘고 있다. 월가 투자사 캔터피츠제럴드의 브렛 노블라우치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마라홀딩스를 과소 평가하고 있다”며 “채굴 사업의 수직계열화 추진과 함께 수익성 개선이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 결과가 나온 지난 6일부터 이 회사 주가는 12.32% 올랐다.이시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