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젠바이오의 모기업인 테라젠이텍스는 1987년 설립된 창호약품을 모태로 하는 제약사다. 테라젠이텍스는 전문의약품 개량신약 등 200여 종의 의약품을 생산한다. 최근에는 연구개발(R&D) 분야를 강화해 개량신약 연구 및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테라젠이텍스에는 테라젠바이오 외에도 4개 관계사가 있다. 지난해 코스닥에 상장한 메드팩토(항암 신약 개발)를 비롯해 테라젠지놈케어(임산부 유전자 검사), 리드팜(의약품 유통 약국 체인), 테라젠헬스케어(의료용품 제조 및 유통) 등이다.
국내 최초 인간 게놈지도 완성한 기술력
테라젠바이오는 정밀의료 시대의 핵심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미래 의학의 패러다임은 개인 맞춤형 정밀의료를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테라젠바이오는 정밀의료의 핵심 기술인 유전체 분석과 맞춤형 신약 개발 역량을 모두 갖추고 있다.
테라젠바이오의 유전체 사업은 2010년부터 시작돼 국내외에서 최고의 분석력을 인정받을 정도로 성장했다. 헬로진(의료기관 통한 유전자 검사), 진스타일(소비자 의뢰 유전자 검사·DTC) 등의 개인 유전체 분석 서비스와 연구 지원용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서비스로 구성돼 있다.
테라젠바이오는 2009년 세계 5번째, 국내 최초로 인간 게놈지도를 완성했다. 세계 최초의 여성·호랑이·밍크고래 게놈지도를 완성하는 등 높은 기술력으로 유전체 업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2010년에는 아시아 최초로 개인 유전체 검사를 통한 질병 취약성 분석 서비스를 출시했다. 2020년 보건복지부로부터 국내 최다인 70개 항목에 대한 DTC 유전자 검사 승인을 획득했다.
코로나19 유전체 빅데이터 구축 돌입
2020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병원체인 사스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의 고해상도 유전자지도 연구에서 리보핵산(RNA) 전사체를 분석했다.
최근에는 한국화학연구원 신종바이러스융합연구단, 경북대병원, 대구시 등과 공동으로 코로나19 유전체 빅데이터 구축을 위한 공동 연구를 실시하고 있다. 테라젠바이오는 이번 연구를 통해 환자의 유전체와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체 간의 감염 상관관계를 규명하고, 향후 백신 개발 등에 적용할 계획이다.
테라젠바이오는 자체 개발한 NGS 기반의 초민감도 코로나19 RNA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당 3만여 개에 달하는 RNA 전장 염기 서열을 해독하게 된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불안정성을 띠고 있어 변이가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RNA의 변이, 복제, 생성 등도 모두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진화를 역추적해 사람 간 전파 기전을 파악하고 임상적 양상을 예측할 수 있다. 이에 따른 고위험군 선별, PCR(유전자 증폭) 기반 진단의 효율성 향상, 방역 및 예방 전략 근거 자료 확보 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전체 분석을 통한 항암 치료제 개발 강화
유전체 분석은 테라젠바이오의 기본 사업이자 핵심 역량으로 지속적 성장성을 유지할 계획이다. 테라젠바이오는 유전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액체생검 등 암 조기 진단 및 모니터링, 암 환자의 유전체를 분석해 맞춤형 항암제를 처방할 수 있는 동반진단 바이오마커 발굴, 맞춤형 암 치료백신 연구 등도 진행하고 있다.
면역항암제를 비롯한 많은 암 치료법들은 일부의 환자에게서만 반응한다는 문제가 있다. 모든 환자에게 일정한 효과를 낼 수 있는 치료제가 나오지 못하는 이유는 암 환자 별로 특이적이고 고유한 유전자 변이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유전체 기반 암 백신은 3세대 항암요법인 면역항암치료제의 단점인 낮은 반응률을 보완할 수 있는 4세대 치료법이다. 각 환자별로 암의 유전적 형질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한 맞춤형 치료 백신이다.
테라젠바이오는 암 백신의 기본인 암 유전체 분석을 통한 신생 항원 발굴 기술을 확립했고 2017년 일본 OTS사와 암 정밀의학 기업인 CPM사를 합작 설립해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현재 미국 셀로람과 현지 전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테라젠바이오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유전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생 항원의 면역성 데이터를 자체 생산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인공지능을 이용해 고도화된 예측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코로나19 등 항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에도 응용해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올해 전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이후에는 계열사 메드팩토가 개발 중인 항암신약 백토서팁과 병용 투여하는 환자 대상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먼저 전이성 유방암과 위암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 중이다.
테라젠바이오가 연구 중인 암 백신 치료를 위해서는 조직 검사를 통해 암 항원을 찾아야 한다. 검사가 어려운 경우에는 암세포에서 유래해 혈액 내를 돌아다니는 순환 종양세포의 DNA를 검출해 암 항원을 예측한다. 치료 후 모니터링을 위한 방법으로도 액체생검을 이용할 수 있다.
information
대표 황태순
설립일 2020년 5월
본사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왕판교로 700
주요사업 유전체 및 의약품
상장일 2022년 예정
IR 문의 031-888-9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