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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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늘어나면서 중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병상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1주일 내로 병상이 현실로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전국 중환자 병상은 110개가 남은 상태다. 전체 병상 543개 가운데 20.3%에 해당한다. 24일 115개보다 5개 줄었다.

지역별로는 10개 안팎이 남은 상태다. 서울 15개, 경기 16개, 인천 15개, 부산 8개, 광주 2개, 전북 1개, 강원 6개 등이다.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 기획조정실장·코로나19 공동대응상황실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신규 확진자가 현재와 같이 증가한다면 12월 둘째 주부터 수도권 중환자 병상 부족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중환자 병상은 단기간에 늘릴 수 없다. 결국 민간 의료기관이나 대학병원의 중환자 병상을 더 이용해야 하는데, 이 때문에 일반 중증 환자가 사용할 수 있는 병상은 더 줄어들 수 있다.

기존의 중환자 병상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중환자가 아닌 환자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 등의 방법이다.

다행히 이번 3차 유행은 중환자 증가추세가 비교적 느리다. 다만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증가세가 커질 수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유행은 비교적 젊은 환자가 많아 위중증 환자가 될 수 있는 60세 이상 환자 비중이 낮다"면서도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이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았기 때문에 중증 환자가 이번 주말을 이후로 증가할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했다.

윤진우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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