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보다 더 오른 러셀2000···뜨거운 美 중소형주 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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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당선+코로나 백신 개발' 러셀2000 추종하는 중소형주 급등
노바백스 백사트 등 20배 안팎 폭등 종목 속출에 관심 집중
종목 선정 어렵다면 러셀지수 관련 ETF가 투자 대안
노바백스 백사트 등 20배 안팎 폭등 종목 속출에 관심 집중
종목 선정 어렵다면 러셀지수 관련 ETF가 투자 대안
미국 3대 주가지수가 모두 호조를 보이고 있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끝나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잇따른 백신 낭보에 경제 정상화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이달 들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3만선을, 나스닥지수는 1만2000선을 돌파했다. S&P500지수도 직전 최고기록을 뛰어넘었다.
이 와중에 3대지수보다 더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한 지수가 있다. 미국 중소형주 주가흐름을 나타내는 ‘러셀2000지수’가 그 주인공이다. 이 지수가 무섭게 치고 올라오면서 미국 알짜 중소형주와 관련 투자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러셀2000, 3대지수보다 더 올랐다···이유는?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러셀2000지수는 11월 들어 19.92% 급등했다. S&P500지수(11%), 나스닥지수(10.84%), 다우지수(12.72%)보다 월등히 높은 상승률이다. 2018년 8월 31일에 기록한 직전 최고치(1740.75)까지 뛰어넘었다. 러셀2000지수는 미국 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0개 기업의 주가지수인 러셀3000지수 중 시가총액 하위 2000개 기업, 즉 중소형 기업을 담고 있다. 경기민감도가 높은 종목들이 대부분이어서 ‘미국 경기의 바로미터’라고도 불린다.
러셀2000지수 구성기업 시가총액은 러셀3000 전체 시가총액의 10%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 8월에는 애플이 시총 2조달러를 돌파하며 러셀2000지수에 속한 기업 전체 시가총액을 넘기기도 했다.
러셀2000 구성종목 가운데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제약회사 ‘마이오카디아’의 시가총액은 120억달러(약 13조원)에 그친다. 바이오기업 ‘노바백스’, 태양광업체 ‘선런’ 등 코로나19와 친환경 관련주로 이름이 알려진 종목들도 대표적인 구성종목이다. 하지만 나머지 기업 대부분은 낯선 종목들이다.
다국적 기업 비중이 높은 3대지수와 달리 러셀2000지수는 내수 비중이 높다. 이 지수의 상승률이 높았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백신 개발 소식이 들려오자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그동안 낙폭이 컸던 소형주에 투자 자금이 몰린 것이다. 역사적으로 경기 회복기에는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의 실적 개선폭이 컸다.
대선 결과도 주가지수를 끌어올렸다. 조 바이든 당선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보다 정부 지출을 더 늘릴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쿠퍼스탠더드 홀딩스’, 프리랜서 구직 플랫폼 ‘업워크’, 카지노·리조트 운영 기업 ‘시저스 엔터테인먼트’ 등이 대선 이후 큰 폭으로 올랐다. 박수민 신영증권 연구원은 “더 이상 대형 기술 기업들의 독주가 이어지기는 힘들 것”이라며 “올 하반기 시작된 러셀 2000의 상대적 강세는 경기 회복의 기대감과 재정정책으로 인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무섭게 오른 러셀2000···지수 상승 이끈 종목은?
러셀2000지수에는 올 들어 1000% 이상 상승한 종목도 수두룩하다. 코로나19 백신개발업체 ‘노바백스’와 ‘백사트’는 각각 2477.89%, 1728.57% 뛰었다.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제조하는 ‘코다이어그노스틱스’도 1248.89% 급등했다.
집콕 수혜주도 상승률 상위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실내 운동기구 제조 및 판매회사인 ‘노틸러스’는 홈트레이닝(홈트) 열풍에 948.57%나 올랐다. 홈트계의 넷플릭스라는 별명을 가진 나스닥시장의 ‘펠로톤’(276.55%)보다 상승폭이 컸다. 식품 배달업체 ‘웨이터홀딩스’(1003.13%), 온라인 가구 및 인테리어소품 판매업체 ‘오버스탁’(870.64%)도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주가상승과 실적개선을 동시에 이뤘다.
수소연료전지업체 ‘플러그파워’는 이달 들어서만 주가가 두 배 이상 뛰었다. 이 회사는 전기로 구동되는 장비나 차량에 수소연료 시스템을 설치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월가가 찜한 소형주는?···헤지펀드는 선런, 제프리스는 신발브랜드
월가도 소형주에 베팅하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지난 24일 캐나다왕립은행(RBC)이 분석한 헤지펀드들의 3분기 포트폴리오를 공개했다. RBC에 따르면 헤지펀드들이 가장 많이 투자한 소형주 20개의 연초이후 평균 주가상승률은 러셀2000 상승률보다 높았다.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종목은 선런이다. 헤지펀드 자금 32억달러가 들어가있다. 세계적으로 친환경이 화두로 떠오르자 투자자들은 미국 주택용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 설치 1위 업체인 이 회사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미국 카지노·리조트 기업 시저스 엔터테인먼트는 백신 소식과 함께 주가가 급등했다. 카지노 영업이 재개될 것이란 기대로 이달 들어 54.77% 올랐다. 가구회사 ‘레스토레이션하드웨어’는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영업이익률이 높은 고급가구 판매가 늘어난 덕분이다. 이 회사는 구매력이 높은 고객을 대상으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높은 재구매율을 유지한다. 소비자가 주문한 제품이 깨끗한 상태로 도착할 수 있도록 관리해 주는 ‘화이트 글러브 딜리버리 서비스’ 등이다. 주가는 연초 대비 110% 올랐다.
헤지펀드들은 헬스케어 업종의 성장성에 가장 주목한 것으로 드러났다. 상위 20개 종목 중 헬스케어 기업이 11개를 차지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업체를 발굴하려는 노력이라고 RBC는 해석했다. 미라티 테라피히틱스, 마이오카디아, 라이트 메디컬, 브릿지바이오파마 등이다. RBC는 “헬스케어 시장 규모에 비하면 여전히 성장 여력이 높은 종목들”이라고 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제프리스도 중소형주의 강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티븐 데산티스 제프리스 투자전략가는 “중소형 경기민감주들의 이익조정비율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여전히 저렴한 밸류에이션에 거래되고 있다”며 “경기민감주의 테마가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제프리스는 내년에 실적이 개선되지만 시장평균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으로 거래되는 종목들을 선정, 매수 등급을 부여했다. 블루밍 브랜즈, 부트 반, 데커스 아웃도어는 제프리스가 선정한 가장 유망한 종목들이다.
제프리스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본피시 등 외식 브랜드를 보유한 블루밍 브랜즈가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봤다. 아직 연초 주가보다 17% 하락한 가격에 거래중이지만 코로나19가 진정되고 외식 수요가 늘어나면 이 기업의 주가도 반등할 것이란 논리다.
신발제조업체도 제프리스의 눈에 들었다. 신발제조업체 부트 반은 코로나19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소비가 회복되고 기저효과도 있어 내년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부트 반의 매출은 2분기 전년동기 대비 27% 줄었지만 3분기에는 9% 감소에 그쳤다. 온라인 매출은 급증했다. 자사몰 매출이 42% 증가하면서 전체 온라인판매의 절반 이상을 자사몰에서 창출하고 있다.
또 다른 신발제조업체 데커스 아웃도어 주가는 올해 57% 올랐다. 2030 세대에서 데커스 아웃도어의 브랜드력이 견고하게 유지됐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어그부츠로 유명한 UGG, 유명 샌들 브랜드 테바 등을 갖고 있다. 3분기 매출은 작년보다 15% 증가한 6억22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헬스케어(홀로직, 아카디아), 산업(포츈브랜즈, 오웬즈 코닝, 테렉스, AGCO), 소재(헌츠맨, 이스트만케미칼, 프리포트 맥모란, 실드 에어) 기업도 제프리스의 추천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종목 고르기 어렵다면 ETF로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하는 것이다. 개별 중소형 종목을 뜯어보면 우량한 기업들을 발굴할 수 있지만 개인 투자자가 중소형 종목 정보를 접하는 데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대형주에 비해 주가 변동성이 높다는 단점도 있다.
해외상장 중소형 ETF로는 아이셰어즈 러셀2000 ETF(IWM), 아이셰어즈 코어 S&P스몰캡 ETF(IJR), 뱅가드 스몰캡 성장주 ETF(VBK)등이 있다. IWM은 러셀2000을 추종한다. 운용자산(AUM)도 492억달러 수준으로 크다. 24일 기준 3개월 수익률은 17.41%로 러셀2000지수 상승률(18.51%)을 잘 따르고 있다. 온라인 스포츠 베팅 기업인 팬 내셔널 게이밍, 시저스엔터테인먼트, 미라티테라퓨틱스, 플러그파워, 선런 등을 담았다. IJR은 S&P600을 추종하기 떄문에 IWM과는 종목 구성에 차이가 있다. 베르사체, 지미추 등의 모회사인 카프리홀딩스, 반도체장비업체 브룩스오토메이션, 바이오 기업 네오지노믹스 등에 투자한다. 수익률은 17.10%로 IWM과 비슷하다.
러셀2000의 일부 종목에만 투자하는 것도 가능하다. 러셀2000중에서도 성장주를 추종하는 아이셰어즈 러셀2000 성장주 ETF(IWO), 가치주를 따르는 아이셰어즈 러셀2000 가치주 ETF(IWN) 등 선택지는 다양하다. VBK는 CRSP 미국 스몰캡 성장주지수를 따른다. 아일랜드 제약사 호라이즌 테라퓨틱스, 디지털 스캐너 생산기업 지브라 테크놀로지스 등을 담고 있다.
국내에서 러셀2000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러셀2000 ETF가 유일하다. 다만 러셀2000 선물에 투자한다는 차이가 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이 와중에 3대지수보다 더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한 지수가 있다. 미국 중소형주 주가흐름을 나타내는 ‘러셀2000지수’가 그 주인공이다. 이 지수가 무섭게 치고 올라오면서 미국 알짜 중소형주와 관련 투자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러셀2000, 3대지수보다 더 올랐다···이유는?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러셀2000지수는 11월 들어 19.92% 급등했다. S&P500지수(11%), 나스닥지수(10.84%), 다우지수(12.72%)보다 월등히 높은 상승률이다. 2018년 8월 31일에 기록한 직전 최고치(1740.75)까지 뛰어넘었다. 러셀2000지수는 미국 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0개 기업의 주가지수인 러셀3000지수 중 시가총액 하위 2000개 기업, 즉 중소형 기업을 담고 있다. 경기민감도가 높은 종목들이 대부분이어서 ‘미국 경기의 바로미터’라고도 불린다.
러셀2000지수 구성기업 시가총액은 러셀3000 전체 시가총액의 10%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 8월에는 애플이 시총 2조달러를 돌파하며 러셀2000지수에 속한 기업 전체 시가총액을 넘기기도 했다.
러셀2000 구성종목 가운데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제약회사 ‘마이오카디아’의 시가총액은 120억달러(약 13조원)에 그친다. 바이오기업 ‘노바백스’, 태양광업체 ‘선런’ 등 코로나19와 친환경 관련주로 이름이 알려진 종목들도 대표적인 구성종목이다. 하지만 나머지 기업 대부분은 낯선 종목들이다.
다국적 기업 비중이 높은 3대지수와 달리 러셀2000지수는 내수 비중이 높다. 이 지수의 상승률이 높았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백신 개발 소식이 들려오자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그동안 낙폭이 컸던 소형주에 투자 자금이 몰린 것이다. 역사적으로 경기 회복기에는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의 실적 개선폭이 컸다.
대선 결과도 주가지수를 끌어올렸다. 조 바이든 당선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보다 정부 지출을 더 늘릴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쿠퍼스탠더드 홀딩스’, 프리랜서 구직 플랫폼 ‘업워크’, 카지노·리조트 운영 기업 ‘시저스 엔터테인먼트’ 등이 대선 이후 큰 폭으로 올랐다. 박수민 신영증권 연구원은 “더 이상 대형 기술 기업들의 독주가 이어지기는 힘들 것”이라며 “올 하반기 시작된 러셀 2000의 상대적 강세는 경기 회복의 기대감과 재정정책으로 인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무섭게 오른 러셀2000···지수 상승 이끈 종목은?
러셀2000지수에는 올 들어 1000% 이상 상승한 종목도 수두룩하다. 코로나19 백신개발업체 ‘노바백스’와 ‘백사트’는 각각 2477.89%, 1728.57% 뛰었다.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제조하는 ‘코다이어그노스틱스’도 1248.89% 급등했다.
집콕 수혜주도 상승률 상위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실내 운동기구 제조 및 판매회사인 ‘노틸러스’는 홈트레이닝(홈트) 열풍에 948.57%나 올랐다. 홈트계의 넷플릭스라는 별명을 가진 나스닥시장의 ‘펠로톤’(276.55%)보다 상승폭이 컸다. 식품 배달업체 ‘웨이터홀딩스’(1003.13%), 온라인 가구 및 인테리어소품 판매업체 ‘오버스탁’(870.64%)도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주가상승과 실적개선을 동시에 이뤘다.
수소연료전지업체 ‘플러그파워’는 이달 들어서만 주가가 두 배 이상 뛰었다. 이 회사는 전기로 구동되는 장비나 차량에 수소연료 시스템을 설치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월가가 찜한 소형주는?···헤지펀드는 선런, 제프리스는 신발브랜드
월가도 소형주에 베팅하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지난 24일 캐나다왕립은행(RBC)이 분석한 헤지펀드들의 3분기 포트폴리오를 공개했다. RBC에 따르면 헤지펀드들이 가장 많이 투자한 소형주 20개의 연초이후 평균 주가상승률은 러셀2000 상승률보다 높았다.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종목은 선런이다. 헤지펀드 자금 32억달러가 들어가있다. 세계적으로 친환경이 화두로 떠오르자 투자자들은 미국 주택용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 설치 1위 업체인 이 회사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미국 카지노·리조트 기업 시저스 엔터테인먼트는 백신 소식과 함께 주가가 급등했다. 카지노 영업이 재개될 것이란 기대로 이달 들어 54.77% 올랐다. 가구회사 ‘레스토레이션하드웨어’는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영업이익률이 높은 고급가구 판매가 늘어난 덕분이다. 이 회사는 구매력이 높은 고객을 대상으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높은 재구매율을 유지한다. 소비자가 주문한 제품이 깨끗한 상태로 도착할 수 있도록 관리해 주는 ‘화이트 글러브 딜리버리 서비스’ 등이다. 주가는 연초 대비 110% 올랐다.
헤지펀드들은 헬스케어 업종의 성장성에 가장 주목한 것으로 드러났다. 상위 20개 종목 중 헬스케어 기업이 11개를 차지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업체를 발굴하려는 노력이라고 RBC는 해석했다. 미라티 테라피히틱스, 마이오카디아, 라이트 메디컬, 브릿지바이오파마 등이다. RBC는 “헬스케어 시장 규모에 비하면 여전히 성장 여력이 높은 종목들”이라고 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제프리스도 중소형주의 강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티븐 데산티스 제프리스 투자전략가는 “중소형 경기민감주들의 이익조정비율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여전히 저렴한 밸류에이션에 거래되고 있다”며 “경기민감주의 테마가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제프리스는 내년에 실적이 개선되지만 시장평균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으로 거래되는 종목들을 선정, 매수 등급을 부여했다. 블루밍 브랜즈, 부트 반, 데커스 아웃도어는 제프리스가 선정한 가장 유망한 종목들이다.
제프리스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본피시 등 외식 브랜드를 보유한 블루밍 브랜즈가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봤다. 아직 연초 주가보다 17% 하락한 가격에 거래중이지만 코로나19가 진정되고 외식 수요가 늘어나면 이 기업의 주가도 반등할 것이란 논리다.
신발제조업체도 제프리스의 눈에 들었다. 신발제조업체 부트 반은 코로나19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소비가 회복되고 기저효과도 있어 내년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부트 반의 매출은 2분기 전년동기 대비 27% 줄었지만 3분기에는 9% 감소에 그쳤다. 온라인 매출은 급증했다. 자사몰 매출이 42% 증가하면서 전체 온라인판매의 절반 이상을 자사몰에서 창출하고 있다.
또 다른 신발제조업체 데커스 아웃도어 주가는 올해 57% 올랐다. 2030 세대에서 데커스 아웃도어의 브랜드력이 견고하게 유지됐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어그부츠로 유명한 UGG, 유명 샌들 브랜드 테바 등을 갖고 있다. 3분기 매출은 작년보다 15% 증가한 6억22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헬스케어(홀로직, 아카디아), 산업(포츈브랜즈, 오웬즈 코닝, 테렉스, AGCO), 소재(헌츠맨, 이스트만케미칼, 프리포트 맥모란, 실드 에어) 기업도 제프리스의 추천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종목 고르기 어렵다면 ETF로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하는 것이다. 개별 중소형 종목을 뜯어보면 우량한 기업들을 발굴할 수 있지만 개인 투자자가 중소형 종목 정보를 접하는 데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대형주에 비해 주가 변동성이 높다는 단점도 있다.
해외상장 중소형 ETF로는 아이셰어즈 러셀2000 ETF(IWM), 아이셰어즈 코어 S&P스몰캡 ETF(IJR), 뱅가드 스몰캡 성장주 ETF(VBK)등이 있다. IWM은 러셀2000을 추종한다. 운용자산(AUM)도 492억달러 수준으로 크다. 24일 기준 3개월 수익률은 17.41%로 러셀2000지수 상승률(18.51%)을 잘 따르고 있다. 온라인 스포츠 베팅 기업인 팬 내셔널 게이밍, 시저스엔터테인먼트, 미라티테라퓨틱스, 플러그파워, 선런 등을 담았다. IJR은 S&P600을 추종하기 떄문에 IWM과는 종목 구성에 차이가 있다. 베르사체, 지미추 등의 모회사인 카프리홀딩스, 반도체장비업체 브룩스오토메이션, 바이오 기업 네오지노믹스 등에 투자한다. 수익률은 17.10%로 IWM과 비슷하다.
러셀2000의 일부 종목에만 투자하는 것도 가능하다. 러셀2000중에서도 성장주를 추종하는 아이셰어즈 러셀2000 성장주 ETF(IWO), 가치주를 따르는 아이셰어즈 러셀2000 가치주 ETF(IWN) 등 선택지는 다양하다. VBK는 CRSP 미국 스몰캡 성장주지수를 따른다. 아일랜드 제약사 호라이즌 테라퓨틱스, 디지털 스캐너 생산기업 지브라 테크놀로지스 등을 담고 있다.
국내에서 러셀2000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러셀2000 ETF가 유일하다. 다만 러셀2000 선물에 투자한다는 차이가 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