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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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통업계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11월 마지막주 금요일)에 맞대응하기 위한 대규모 할인 행사를 열고 있다. ‘해외 직구족’을 잡기 위해 직구 상품을 절반 가격 이하로 내놓은 업체도 있다. 패션 온라인몰 무신사는 9만여 개의 브랜드와 함께 역대 최대 규모의 할인 행사를 연다.

직구 나선 e커머스 업계

롯데쇼핑 통합 온라인몰인 롯데온은 유럽 명품 20여 곳의 상품을 주문할 수 있는 ‘엘부티크 해외 직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고객이 주문을 넣으면 구매대행 서비스 전문기업을 통해 현지 재고를 파악한 후 롯데가 명품을 직접 사와 할인 판매하는 서비스다. 유럽 현지 매장의 실시간 재고 파악은 구매 대행 서비스 전문 스타트업인 ‘구하다’가 맡는다. 생로랑, 톰 브라운, 발렌시아가, 페라가모 등 400여 개 브랜드 2만여 개 상품이 대상이다. 롯데온 관계자는 “연말까지 버버리, 프라다, 구찌를 비롯한 모든 해외 직구 명품을 한국 시중가보다 25%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고 말했다.

쓱닷컴은 29일까지 ‘쓱 블랙 쇼핑 페스타’ 판촉 행사를 진행한다. 가전과 생활용품, 식품 등은 할인율이 최대 81%에 달한다. 해외 직구 상품도 엄선해 선보인다. △의류(아미) △가방(APC) △프리미엄 패딩(노비스, 몽클레어) 등 신상품을 판매한다.

쿠팡도 같은 기간 ‘블랙프라이데이’ 기획전을 열어 해외 직구 및 직수입 상품을 최대 55% 할인 판매한다. 해외 직구 서비스를 통해 건강식품, 가전 등 600만여 개 상품을 준비했다. 유료회원(로켓와우)은 해외 배송 상품 한 개를 구입하더라도 무료로 배송해준다. 직수입한 해외 브랜드 상품은 주문 다음날 배송해주는 ‘로켓배송’이 적용된다.

마켓컬리는 27일까지 적립금 추가 할인과 무료 배송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 회원 등급에 따라 적립금을 최대 20배 지급한다. 일반 등급 회원은 기존 0.5%에서 10%로 적립률을 높여준다.
유통업계 '블프' 맞불…직구 상품 반값 할인

패션·뷰티업계도 가세

패션·뷰티업계도 블랙 프라이데이에 맞춰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기획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오는 29일까지 전국 매장과 공식 온라인몰에서 최대 60% 할인 행사를 연다. 이니스프리는 30일까지 전 품목을 20% 할인하고, 결제금액의 20%를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역대 최대 규모인 행사도 많다. 패션 온라인몰 1위 업체 무신사는 역대 최대 규모로 블랙 프라이데이 할인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다음달 1일까지 총 1436개 브랜드의 9만1600여 개 상품을 최대 8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지난해보다 행사 기간은 이틀, 할인 상품 수는 50% 이상 늘었다. 매일 선착순 특가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

슈즈 멀티숍 ABC마트도 다음달 17일까지 인기 신발과 옷을 최대 80% 할인 판매하는 블랙ABC데이 행사를 기획했다. ABC마트의 역대 최고 할인율이다. 나이키, 아디다스, 반스, 누오보, 호킨스 등의 인기 운동화와 캐주얼 의류 등을 판매한다.

김기만/민지혜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