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와이홀딩스가 인적 분할로 떼어낸 태영건설 주식 1598억원어치를 공개매수한다. 윤석민 회장을 비롯한 태영건설 주주로들로부터 주식을 사들이는 대가로 자사 신주를 발행하기로 했다. 공개매수를 끝내면 윤 회장은 티와이홀딩스를 통해 태영건설 등 계열사를 거느리는 지주회사 체제를 완성할 전망이다.

티와이홀딩스는 지난 25일 이사회를 열고 태영건설 주식 1560만 주 공개매수와 신주 699만8379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신주 발행대금을 현물(태영건설 주식)로 받는 현물출자 방식의 유상증자다. 태영건설 주주들은 다음달 28일부터 내년 1월 18일까지 공개매수에 응하면 내년 2월 5일 보유 중인 태영건설 주식을 티와이홀딩스 신주로 바꿔받게 된다.

이번 공개매수는 티와이홀딩스가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마지막 작업이다. 태영건설은 지난 9월 투자회사 티와이홀딩스와 사업회사 태영건설로 인적 분할해 지주회사 전환을 시작했다. 티와이홀딩스가 태영건설을 자회사로 편입하면 윤 회장이 티와이홀딩스를 통해 태영건설, SBS, TSK코퍼레이션 등 계열사를 지배하는 구조를 완성하게 된다.

26일 태영건설 주가는 1만400원으로 공개매수 가격(1만245원)을 웃돌고 있다. 공개매수 가격이 시세 대비 별다른 매력이 없는 만큼 티와이홀딩스 신주를 얼마나 시세보다 싸게 얻을 수 있느냐가 태영건설 주주들의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티와이홀딩스 주가는 2만3500원으로 신주 발행 예정가격(2만2837원)보다 2.9% 높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