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변화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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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송 < 코스닥협회 회장 jason@kosdaqca.or.kr >
![[한경에세이] 변화의 시대](https://img.hankyung.com/photo/202011/07.24328483.1.jpg)
지나온 날들을 돌이켜 보면 시간이 참 빠르다는 생각이 든다. 젊은 시절 안정된 직장에서 나와 큰 뜻을 품고 회사를 세운 뒤 온 정성을 다해 일궈온 지도 어느덧 30년이 돼간다. 쏜살같이 흘러온 세월이지만 그동안 수많은 일들이 있었다.
새로운 출발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일이다. 가보지 않은 길에 도전해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두려움을 감내하기보다는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는 경향이 인간 본성에 더 가깝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상이 변화하는 속도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빨라진 오늘날, 현재의 모습에 안주하는 태도는 곧 퇴보를 의미한다. 특히나 기업 경영의 영역에서 그 퇴보는 기업의 생존과 직결된다.
2010년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10개사 가운데 10년이 지난 올해 6월 말에도 이름을 올린 기업은 단 2개사뿐이라고 한다. 또 상위 10개사 중 절반이 20여 년 이내에 새롭게 설립된 회사라고 한다. 업력이 오래된 기업들도 대부분 변화에 발맞춰 새로운 도전과 혁신에 사활을 걸어 생존할 수 있었다.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는 적자생존을 넘어, 혁신하는 자만이 살아남는다는 ‘혁자생존’의 시대인 것이다.
익숙함에 안주하는 순간 낡고 약해진다. 아무런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려는 것이 결국 가장 위험한 일이 될 수 있다. 변화와 혁신을 두려워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곳에 우리의 미래가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