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장진호 전투 70주기 강조하는 美…"중공군에 의해 전사한 영웅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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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27일 “중공군 공격으로 전사한 유엔군 및 한국군 병사들을 기린다”는 장진호 전투 추모 메시지를 올렸다. 미국이 연일 장진호 전투를 언급하며 6·25전쟁을 ‘항미원조(抗美援朝: 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 전쟁이라 주장하는 중국을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리스 대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1950년 11월27일 혹한 속에서 시작된 17일간의 잔혹한 전투였던 장진호 전투의 70주년을 맞이한다”며 “12만 명의 중공군의 공격으로 전사한 유엔군 및 한국군 병사들을 기린다”는 트윗을 올렸다.
앞서 캘 브라운 미국 국무부 수석부대변인도 25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장진호 전투 70주년과 관련해 5개의 글을 올린 바 있다. 브라운 수석부대변인은 “북한이 중국의 지원을 받아 한국을 침공하며 6·25전쟁이 시작됐다”며 “중국 공산당의 선전이 진실을 묻어버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 외교 인사들의 장진호 전투 추모 메시지는 모두 중국을 직접적으로 겨냥했다. 중국은 6·25전쟁을 ‘항미원조(抗美援朝)’ 전쟁이라 부르며 북한을 침략한 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운 전쟁이라고 선전해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6·25전쟁에 대해 “미국 제국주의 침략에 맞선 승리”라 강조하며 북한의 남침과 북한에 대한 개입을 인정하지 않은 것은 물론 중공군이 승리해 세계 평화에 공헌을 했다고 주장하기까지 했다.
이에 대해 브라운 수석부대변인이 “70년간 중국 지도부는 책임을 피하려고 자국민에게 한국전쟁을 호도해왔다”고 강도높게 비판한데 이어 해리스 대사는 한글로 올린 트윗에서 ‘중국군’ 대신 ‘중공군’이라 부르며 중국 공산당의 책임을 부각했다.
장진호 전투는 1950년 11월27일 북한 개마고원 인근 장진호에서 벌어진 전투로 6·25전쟁 중 가장 치열한 전투로 꼽힌다. 미군과 국군을 포함한 유엔군은 2만6000여명이 사상하는 피해를 입었다. 중공군은 당시 4만8000여 명이 사상했다.
미국의 잇따른 장진호 전투 추모 메시지는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장관의 방한 첫날과 마지막 날 나왔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 직후 보란듯이 이뤄진 왕 장관의 방한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외교가에서는 왕 장관의 방한과 앞선 방일 시점을 두고 한·미·일 삼각 공조를 견제하는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앞서 왕 장관은 미·중 간 경쟁 속에서 한국을 압박하려 방한한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이 세계에 미국만 있는 게 아니다”라며 “한국도 그렇고 중국도 그렇고 모두 독립적 자주 국가”라고 말한 바 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해리스 대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1950년 11월27일 혹한 속에서 시작된 17일간의 잔혹한 전투였던 장진호 전투의 70주년을 맞이한다”며 “12만 명의 중공군의 공격으로 전사한 유엔군 및 한국군 병사들을 기린다”는 트윗을 올렸다.
앞서 캘 브라운 미국 국무부 수석부대변인도 25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장진호 전투 70주년과 관련해 5개의 글을 올린 바 있다. 브라운 수석부대변인은 “북한이 중국의 지원을 받아 한국을 침공하며 6·25전쟁이 시작됐다”며 “중국 공산당의 선전이 진실을 묻어버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 외교 인사들의 장진호 전투 추모 메시지는 모두 중국을 직접적으로 겨냥했다. 중국은 6·25전쟁을 ‘항미원조(抗美援朝)’ 전쟁이라 부르며 북한을 침략한 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운 전쟁이라고 선전해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6·25전쟁에 대해 “미국 제국주의 침략에 맞선 승리”라 강조하며 북한의 남침과 북한에 대한 개입을 인정하지 않은 것은 물론 중공군이 승리해 세계 평화에 공헌을 했다고 주장하기까지 했다.
이에 대해 브라운 수석부대변인이 “70년간 중국 지도부는 책임을 피하려고 자국민에게 한국전쟁을 호도해왔다”고 강도높게 비판한데 이어 해리스 대사는 한글로 올린 트윗에서 ‘중국군’ 대신 ‘중공군’이라 부르며 중국 공산당의 책임을 부각했다.
장진호 전투는 1950년 11월27일 북한 개마고원 인근 장진호에서 벌어진 전투로 6·25전쟁 중 가장 치열한 전투로 꼽힌다. 미군과 국군을 포함한 유엔군은 2만6000여명이 사상하는 피해를 입었다. 중공군은 당시 4만8000여 명이 사상했다.
미국의 잇따른 장진호 전투 추모 메시지는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장관의 방한 첫날과 마지막 날 나왔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 직후 보란듯이 이뤄진 왕 장관의 방한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외교가에서는 왕 장관의 방한과 앞선 방일 시점을 두고 한·미·일 삼각 공조를 견제하는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앞서 왕 장관은 미·중 간 경쟁 속에서 한국을 압박하려 방한한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이 세계에 미국만 있는 게 아니다”라며 “한국도 그렇고 중국도 그렇고 모두 독립적 자주 국가”라고 말한 바 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