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어크·애틀란타-로마 노선…코로나19 사전·사후 검사 조건
내달 초부터 미국발 항공편 승객 격리 없이 이탈리아 입국
이르면 내달 초부터 일부 미국발 항공편을 통해 격리 없는 이탈리아 입국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수도 로마의 관문인 피우미치노 국제공항은 알리탈리아 및 미국 델타항공 측과 '바이러스-프리 항공편' 운항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해당 항공편이 운항하는 미국 공항은 뉴욕 JFK 공항, 뉴저지주 뉴어크 공항, 조지아주 애틀랜타 공항 등 3곳이다.

이 공항을 이용하는 승객의 경우 출국 48시간 전과 로마 도착 직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통해 모두 음성이 확인되면 14일간의 의무 격리를 면제받을 수 있다.

다만 지금과 마찬가지로 업무나 학업, 건강 등의 사유에 해당하는 승객만 이탈리아 입국이 가능하다.

피우미치노 공항 측은 내달 초부터 단계적으로 이러한 바이러스-프리 항공편이 도입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지난 2월 전 세계적인 바이러스 확산 사태가 본격화한 이후 미국발 항공편 승객이 격리 없이 유럽에 들어오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공항 측은 이러한 새로운 안전 여행 프로토콜을 시범적으로 도입·시행한 뒤 내년부터 이를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알리탈리아항공은 지난 9월부터 로마-밀라노 간 국내 노선에서 이러한 방식의 바이러스 프리 항공편을 운항해오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