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6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204명 추가로 발생해 서울의 누적 확진자 수는 8317명이라고 밝혔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 25일 213명을 기록한 데 이어 이틀째 200명을 넘어선 것이다. 하루 확진자 수(204명)를 그 전날 진단검사 건수(7914건)로 나눈 확진율은 2.6%로, 이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강서구 에어로빅학원 관련 확진자는 하루 사이 64명 늘어 나흘 만에 누적 131명이 됐다. 최초 확진자로부터 시설 이용자와 가족 및 지인으로 전파되고, 추가 확진자의 지인으로 전파된 n차 감염이 진행중이라고 시는 진단했다.
한 애플리케이션(어플) 소모임에선 전날 15명이 무더기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16명이다. 역학조사에서 어플을 통해 만난 22명이 오프라인 모임을 9회에 걸쳐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초구 아파트 사우나 두 번째 사례에서 10명, 첫 번째 사례에서 2명, 노원구청 관련 8명, 마포구 홍대새교회 관련 5명이 각각 추가됐다.
서울시는 실내체육시설, 목욕장업 시설에 대한 강화된 방역조치를 마련해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실내체육시설, 목욕장업 시설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어 어제 긴급 현장 점검을 했다"며 "오늘 전문가 회의를 열어 현재 시행 중인 '서울형 방역조치'에 더하는 방역 실행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실내체육시설의 경우 밤 9시 이후 운영 중단 조치가 내려져있다. 목욕장업의 경우 음식 섭취금지, 인원 제한 등을 시행 중이다.
한편, 강서구에 이어 성동구도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방역조치를 시행키로 했다.
성동구는 27일 부터 다음 달 7일까지 공공시설에 대해 선제적 방역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자치구가 자체적으로 공공시설 방역단계를 올린 것은 강서구에 이어 두번째다.
이번 조치로 성동구내 도서관, 실내외 체육시설, 복지시설(복지관, 경로당, 청소년시설)을 문을 닫고 구가 주관하는 50인 이상 모임과 행사는 금지된다. 단, 어린이집은 긴급돌봄 등 필수 서비스를 유지키로 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