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사진 = 한국경제신문DB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사진 = 한국경제신문DB
대장 게실염으로 지난 4개월간 입원 치료를 받던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이 27일 퇴원했다.

앞서 정몽구 명예회장은 지난 7월 중순 대장 게실염으로 서울 아산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대장게실염은 대장 벽 일부가 비정상적으로 늘어난 곳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재계에 따르면 정몽구 명예회장은 당초 염증이 조절되면 퇴원을 하려 했으나 고령인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입원 치료를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1938년생인 정 명예회장은 지난달 14일 아들 정의선 회장에게 그룹의 운전대를 넘기고 명예회장으로 물러났다. 1999년 현대차 이사회 의장에 오른 지 21년 만이자, 2000년 '왕자의 난' 이후 현대차그룹으로 홀로서기에 나선 지 20년 만이다.

지난 추석 연휴 무렵 아들에게 회장직을 맡아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혁신을 주도해 달라고 당부했으며, 당시 병원에 모인 가족들도 뜻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명예회장은 2016년 12월 최서원(개명전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에 출석한 이후로는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신현아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