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2.5단계 격상 앞두고 있는데…공항엔 여행객 '북적'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공항에는 여행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대합실과 항공기 내에서 방역의식이 느슨해지는 만큼 전문가들은 사람들이 몰리는 곳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8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6일까지 김포공항을 이용한 국내선 승객은 약 170만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하루 평균 6만5000명 수준이다. 작년 같은 기간(161만명)보다 5%가량 늘었다.

이 공항 이용객은 2단계가 계속 적용되는 다음 주(11월 30일∼12월 6일)에도 크게 줄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공사에 따르면 내주 예정된 김포공항의 출발·도착 항공편은 2731편이다. 이달 80% 수준에 달한 평균 탑승률이 유지된다면 다음 주에도 일평균 6만2000여명이 공항을 찾게 된다.

대다수 여행객은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있었지만, 보안검색대에 한 번에 수십명이 몰리면서 거리두기는 지켜지지 않았다. 공항 식당가 상황은 더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식당 안에서는 대부분 식사하느라 바짝 붙어 앉아 마스크를 벗은 채였고, 음식이 나오기 전부터 마스크를 벗고 대화하는 이들도 있는 상황이다.

공항뿐 아니라 항공기 내부에서도 거리두기가 충분히 지켜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영화관처럼 좌석을 한 칸씩 띄우고 여행객을 앉게 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전국에서 여행객이 모여드는 공항과 항공기 내에서는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지침을 잘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송렬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