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총리가 내년 9월까지 국민 대다수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는 이날 오타와 관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다만 트뤼도 총리는 곧 미국 내 배포가 시작될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19 백신이 언제 반입될 수 있을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정말 중요한 것은 결승선을 언제 통과하는지의 문제"라고 말했다.

보건당국 고위 관계자는 전날 회견에서 "백신 공급이 납기대로 이뤄질 경우 내년 3월까지 우선 대상 국민 300만 명에게 백신을 처음 접종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캐나다는 최근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한 화이자, 모더나 및 아스트라제네카 등 3개 제약 업체를 포함해 모두 7곳의 업체와 백신 구매·공급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총 물량은 4억1400만 회분에 달한다.

트뤼도 총리는 백신의 대량 공급과 전국 배포를 군 병력을 활용하겠다고 전하고, 데이니 포틴 합참의장을 총괄 책임자로 지명했다. 포틴 의장은 보건부에 신설될 전담부서를 함께 맡아 백신 공급·운송 등 관련 작업 전반을 지휘한다.

이날 현재 캐나다의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5964명 늘어난 35만9064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총 1만1894명이다.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