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대상 등 16개 부문
26개 작품 최종 수상작 선정
‘2020년 하반기 한경 주거문화대상’에서는 디벨로퍼(개발사업자)인 태려건설산업의 서울 동작구 상도동 ‘상도역 롯데캐슬’과 중견 건설사 미래도건설이 경기 화성시에 지은 ‘송산신도시 모아미래도 에듀포레’가 종합대상작으로 공동 선정됐다. 두 단지 모두 교통, 교육,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랜드마크 단지라는 평가를 받았다.
생활인프라 잘 갖춰진 랜드마크
공동 종합대상작 중 하나인 ‘상도역 롯데캐슬’은 재개발이 무산된 옛 상도7구역에 건립된 조합아파트다. 아파트촌으로 바뀌고 있는 상도역 인근에 950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내년 2월 입주 예정이다. 사업지에 토지를 보유한 김동석 태려건설산업 회장이 당초 조합원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책정된 분담금만 받고 사업 종료 후에도 일절 추가 부담금을 받지 않기로 했다.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원주민과의 상생 방안을 실천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래도건설의 ‘송산신도시 모아미래도 에듀포레’는 주변 수변공원과 근린공원이라는 자연환경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했다. 단지 지상에 공원을 조성해 시화호 주변 녹지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했다. 시화호에서 불어오는 자연풍을 활용해 전체 가구를 맞통풍 구조로 설계했다. 단지 주변에 공립유치원과 송린초·중·고교가 가까워 교육 여건도 우수하다. 교육 여건이 뛰어난 데다 공원 같은 단지로 조성돼 단지명에 ‘에듀포레’가 붙었다.브랜드 가치와 웰빙을 추구하는 아파트
아파트와 관련된 부분은 늘 경쟁이 치열하다. 골드클래스의 ‘전주 평화 2차, 3차 골드클래스’, KCC건설의 ‘대구 오페라 스위첸’, GS건설의 ‘강릉 자이 파인베뉴’가 아파트대상 공동 수상작이다. 골드클래스는 평화생태공원 완산공원 등 도심 속 풍부한 녹지환경을 배경으로 한 ‘숲세권 아파트’라는 평가다. 오페라 스위첸은 49층의 고층이어서 조망이 뛰어나고 강릉자이 파인베뉴는 GS건설이 강원 강릉에 첫 번째로 선보이는 단지다.소비자들이 삶의 질을 중시하면서 웰빙아파트 부문도 인기가 높다. ‘e편한세상 거제 유로 아일랜드’(대림산업), ‘DMC SK VIEW(뷰)’(SK건설), ‘당진 센트레빌 르네블루’(동부건설)가 공동으로 웰빙아파트대상을 받았다. 당진 센트레빌은 충남 당진에서 처음으로 단지에 수영장을 조성하고 물놀이시설, 사우나, 캠핑 정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마련한다.
브랜드대상은 중견 건설사인 동문건설(평택지제역 동문굿모닝힐 맘시티2차)과 한라(당진수청 한라비발디 캠퍼스)가 수상했다. 동문건설은 평택 신촌지구 1·2·4블록(2803가구)을 지난해 준공했고 내년 5블록에 896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지역에만 5000가구가 넘는 ‘동문굿모닝힐’ 브랜드 타운이 형성된다. 한라비발디는 자연과 인간, 기술이 조화를 이루는 주거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고객만족대상은 ‘힐스테이트 포항’(현대건설)이, 주상복합대상은 ‘안양 디오르나인’(안강건설)이 차지했다. 현대건설은 단지에 어린 자녀를 위한 ‘H 아이숲’(실내 어린이놀이터)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로 차별화할 방침이다. 신흥 디벨로퍼인 안강건설은 안양 도심에 주거와 상업시설로 이뤄진 대형 복합단지를 선보인다.
호텔과 타운하우스도 각광
아파트 단지가 더 쾌적한 힐링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공원 같은 단지 조성을 표방한 라인건설의 ‘원주기업도시 이지더원 2차 더그레이스’와 롯데건설의 ‘오산 롯데캐슬 스카이파크’가 단지조경대상을 품었다. 오피스빌딩 등과 관련된 건축대상의 영예는 포스코건설(파크원)과 쌍용건설(KT&G세종타워 B·C)에 돌아갔다. 두 회사 모두 고급 건축물과 주거시설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환경친화대상은 대우건설의 ‘완주 푸르지오 더퍼스트’와 시티글로벌의 ‘속초 롯데캐슬 인더스카이’가 차지했다. 속초 롯데캐슬은 고저차를 이용해 동해와 청초호 등 주변 조망을 가능하게 하고 단지 내에도 풍부한 녹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