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편한세상 거제 유로아일랜드, 유러피언 주거타운…남녀 분리 노천탕도
대림산업이 지난해 경남 거제시 고현동에 공급한 ‘e편한세상 거제 유로아일랜드’는 ‘제2의 마린시티’로 불리는 빅아일랜드 내 첫 분양 단지다. 대림산업은 단지를 지중해 연안 휴양도시를 연상하게 하는 유러피언 프리미엄 주거 타운으로 설계했다. 신개념 주거 플랫폼 ‘C2 HOUSE’ 등 특화 설계를 다양하게 적용한 게 ‘2020 하반기 한경주거문화대상’ 웰빙아파트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배경이다.

이 단지는 거제에서도 최고 입지로 꼽히는 고현생활권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 지하 1층~지상 34층, 7개 동 1049가구(전용면적 78~98㎡) 규모로 지어진다. 고현동과 장평동을 아우르는 고현생활권은 인프라가 풍부해 주거 선호도가 높다. 거제시청과 법원, 등기소, 시외버스터미널, 백화점, 호텔, 종합병원 등 다양한 공공업무시설과 생활편의시설이 밀집해 있다. 빅아일랜드는 2023년까지 거제 고현항 앞바다를 매립해 5991만㎡의 메가톤급 해양복합신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e편한세상 거제 유로아일랜드, 유러피언 주거타운…남녀 분리 노천탕도
대림산업은 해양리조트에서나 누릴 법한 고급 시설을 단지 내 커뮤니티에 담았다. 남녀로 분리한 공간의 노천탕과 사우나가 들어선다. 게스트하우스 세 채는 거실, 침실, 간이주방을 포함한 독립된 건물로 구성한다. 단지 외관은 해양도시 이미지를 연상하게 하는 요트와 돛을 형상화했다.

대림산업은 신개념 주거 플랫폼 ‘C2 HOUSE’를 이 단지에 적용한다. 방과 방 사이, 거실과 방 사이의 벽체를 허물고 자유롭게 구조를 변경할 수 있다. 미세먼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내놓은 ‘스마트 클린&케어 솔루션’ 시스템도 제공한다.

거제 부동산시장이 회복되고 조선업이 부활하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올초에는 경북 김천부터 거제까지 이어지는 남부내륙철도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았다. 개통 시 경부고속철도(KTX)와 연결돼 거제에서 서울까지 거리가 2시간대로 줄어든다. 대림산업 분양 관계자는 “e편한세상 거제 유로아일랜드는 거제에서도 가장 주거 인프라가 잘 갖춰진 고현동 일대에 조성되는 빅아일랜드 내 첫 단지라는 점을 고려해 대림산업만의 특화 설계를 집약했다”고 말했다.

배원복 대림산업 대표 "고객의 니즈 가장 많이 반영하는 아파트 만들 것"

e편한세상 거제 유로아일랜드, 유러피언 주거타운…남녀 분리 노천탕도
“e편한세상의 프리미엄과 쾌적한 주거환경을 모두 누릴 수 있도록 단지를 설계했습니다.”

배원복 대림산업 대표(사진)는 “입주민 만족도에 집중한 노력이 좋은 평가를 받아 한경주거문화대상에서 웰빙아파트대상을 받은 것 같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입주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고객 데이터 분석을 최우선으로 했다고 강조했다. 배 대표는 “지역 고객들의 니즈를 분석하기 위해 카페를 통째로 빌렸다”며 “‘e편한세상 거제 유로아일랜드’에 적용하는 커뮤니티 시설 중 일부 콘셉트를 차용해 스페셜 라운지로 운영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단지 내 커뮤니티에는 해양리조트에서나 누릴 법한 최고급 시설들을 조성했다”며 “남녀로 분리한 공간의 노천탕을 포함한 사우나 시설은 마치 여행을 온 것 같은 분위기를 누릴 수 있다”고 소개했다. 세 채의 게스트하우스는 거실, 침실, 간이주방을 포함한 각각의 독립된 건물로 구성돼 있어 지인들을 초대해 파티를 즐길 수도 있다.

그는 “e편한세상은 가족 구성원 모두가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쾌적하고 편안한 공간이 돼야 한다”며 “이번 수상을 발판으로 입주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 혁신적이면서도 실용적인 주거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대림산업은
창립 81주년 국내 最古 건설사…디벨로퍼로 영역 확대

대림산업은 올해 창립 81주년을 맞은 국내 최고(最古) 건설사다. 1939년 10월 10일 인천 부평역 앞에 ‘부림상회’라는 간판을 걸고 건설 자재 판매회사로 첫발을 내디뎠다. 1947년 대림산업으로 회사명을 변경하고 본격적으로 건설업에 진출했다.

6·25전쟁 복구사업과 1960~1970년대 경제개발계획, 1970~1980년대 중화학공업 사업에 참여하며 이름을 알렸다. 대림은 업계 최초로 아파트 브랜드인 ‘e편한세상’을 내놔 건설 혁신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해외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2017년에는 3조5000억원 규모의 세계 최장 터키 차나칼레 현수교 프로젝트 사업권을 따냈다.

대림은 건설회사에서 프로젝트를 자체 발굴해 시공부터 운영까지 총괄하는 ‘디벨로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호텔 브랜드인 ‘글래드(GLAD)’를 통해 호텔 사업에 뛰어들었다. 2014년 ‘글래드 여의도’를 시작으로 총 5개의 글래드 호텔 등 9개 호텔 및 콘도를 운영 중이다.

2013년 호주 밀머란 석탄화력발전소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칠레, 파키스탄, 요르단 등 7개국에서 에너지 디벨로퍼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