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드림타워, 옥상정원 등 청년친화 설계로 '창업 꿈' 지원
인천 미추홀구 주안산업단지에 들어서는 한승드림타워가 ‘2020년 하반기 한경 주거문화대상’ 지식산업센터대상을 받았다. 첨단산업 중심으로 구조를 재편하고 있는 주안산단의 변화에 발맞춰 청년친화적 설계를 도입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창업 공간 마련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점도 수상 배경으로 꼽힌다.

주안동 3의 26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0층, 연면적 3만1090㎡ 규모로 지어진다. 저층에는 근린생활시설과 공장, 고층에는 기숙사와 사무실 등이 건립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주안산단은 1974년 준공됐다. 기반시설 노후화로 산업단지로서의 경쟁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신산업과 혁신 창출 공간으로 구조를 재편해 첨단 도시형 산단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졌다. 이에 인천시는 올해를 ‘인천 산업단지 대변신의 원년’으로 정했다. 이와 함께 주안산단에 대한 스마트산단화 작업을 하고 산단 내에 청년친화형 특화거리를 조성하기로 했다.

한승드림타워, 옥상정원 등 청년친화 설계로 '창업 꿈' 지원
단지는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해 기존의 공장 중심 지식산업센터가 아니라 첨단산단형 지식산업센터로 지어진다. 스타트업 등에서 근무하는 청년들이 편하게 머무르며 업무와 문화생활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청년친화 시설로 조성된다는 얘기다. 단지 전면에 입주자와 보행자가 휴식할 수 있는 광장이 들어선다. 옥상정원 등 녹음이 풍부한 쉼터를 단지 안에 여럿 조성할 예정이다. 제조형과 사무형으로 나뉘는 사무실의 용도·기능에 따라 층을 분리했다.

건물 외관에도 다양한 변화를 시도한다. 기존 지식산업센터가 대부분 공장 용도로 사용되는 관계로 회색 등 무거운 색깔로 외벽을 칠하는 것과 차별화하기 위해 흰색 계통의 밝은색 외장재를 사용한다. 지상 1층에는 필로티 구조를 도입해 개방감을 키운다. 지식산업센터로는 이례적으로 꽃밭을 조성하는 등 단지 조경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한승드림타워 관계자는 “주안산단을 기존 공장 중심에서 지식기반산업 중심의 스마트밸리로 바꿔 나가는 데 도움이 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청년들이 함께 창업의 꿈을 키우며 살아가는 미래지향적이면서도 공존의 가치를 지향하는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헌 한승드림타워 대표 "주안산단 체질 개선 도와 스마트밸리 만들 것"

한승드림타워, 옥상정원 등 청년친화 설계로 '창업 꿈' 지원
“청년 친화형 지식산업센터를 건립해 인천 주안산업단지가 첨단산업 중심의 스마트밸리로 변모하는 데 기여하겠습니다.”

이동헌 한승드림타워 대표(사진)는 ‘2020년 하반기 한경주거문화대상’ 지식산업센터대상을 받는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수상작인 한승드림타워는 인천 미추홀구에 들어서는 차세대 지식산업센터다. 노후화한 주안산단을 첨단산업단지로 바꾸려고 하는 인천시 기조에 맞춰 ‘청년친화형’을 설계 테마로 내세웠다. 이 대표는 “주안산단은 첨단 도시형 산단으로 체질을 바꾸지 않으면 더 이상 제 기능을 하기 어려울 수도 있는 중요한 시기”라며 “이런 시대적 상황을 반영해 차세대 지식산업센터를 건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수상 단지와 관련해 “청년 창업자들이 마음 편히 일하고 쉴 수 있도록 첨단 업종 창업 공간을 마련하고 지원편의시설 확충에 신경을 썼다”며 “미래지향적이면서도 공존의 가치를 지향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는 얘기다. 그는 “신산업과 혁신창출 공간으로서 주안산단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어줄 수 있는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승드림타워는
'인천 토박이'…산단공과 함께 지식산업단지 개발

한승드림타워는 부동산 개발업체 한승에코텍이 노후 산업단지의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을 목적으로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인천 미추홀구 주안산업단지에 들어서는 한승드림타워 지식산업센터 개발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지난해 6월 제2차 산업단지 환경개선펀드 투자사업 공모를 통해 부평·주안산단 지식산업센터 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승에코텍을 선정했다. 지난 9월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출자한 환경개선펀드 100억원과 한승에코텍이 투자한 20억원을 통해 지식산업센터 건설사업이 본격 시작됐다. 이달 착공해 2022년 4월 완공하는 게 목표다.

인천을 기반으로 하는 한승에코텍은 2011년 설립 이후 크고 작은 부동산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매년 지역 송년 후원행사를 열고 있다.

지역 인사들과 함께 모범학생 장학금 전달, 지역 사회단체 및 취약계층 후원금 전달 등 사회적 나눔 활동을 10여 년째 지속하고 있다. 한승에코텍 관계자는 “그간 쌓아온 건설 노하우와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주안산단의 새 출발에 걸맞은 지식산업센터를 건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