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CGV 영화관 110곳서 도입키로
쿠팡이츠에도 입점…배달서비스 강화
코로나19 위기에 팝콘으로 승부수
CJ CGV는 다음달 1일부터 전국 110곳 상영관 매점에서 네이버 스마트 주문을 통한 팝콘 포장주문 서비스를 선보인다. 네이버 검색창에서 ‘CGV’, ‘CGV 스마트주문’을 입력하거나 극장명을 검색한 뒤 주문하면 된다. 네이버 스마트 주문을 통해 주문하면 줄서서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모바일 앱을 통해 주문·결제를 완료하기 때문에 매장 직원들과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다. CJ CGV는 지난달 수도권 29곳 상영관에서 네이버 스마트 주문을 시범 도입했다. 반응이 좋아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팝콘 배달 서비스도 강화한다. 다음 달부터 배달앱 쿠팡이츠에 CGV 팝콘이 입점한다. CJ CGV는 2017년 수도권 9개 상영관에서 배달앱 요기요를 통해 팝콘 배달 서비스를 처음 선보였다.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올 4월에 배달앱 1위인 배달의민족과 손잡고 배달 가능 상영관 수를 서울·경기·대구·광주·부산·울산 등 대도시 16곳으로 늘렸다.
CGV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으로 상영관 내에서 물, 음료를 제외한 모든 음식을 먹을 수 없게 되면서 포장주문, 배달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범 서비스 기간 동안 네이버 스마트 주문 이용률은 6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최근까지 배달 앱을 통한 팝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3% 늘었다.
배달로만 주문할 수 있는 팝콘 세트 메뉴도 선보였다. CGV 서울 압구정점에서는 4월 팝콘과 핫도그, 탄산음료 2캔을 묶은 '시그니처 세트'를 출시했다. 9월엔 중간 크기 팝콘 4팩을 묶은 '팝콘파티팩'과 대형 팝콘 2팩과 스낵을 함께 제공하는 '간식파티팩'을 선보였다.
팝콘은 전자레인지나 에어프라이어기로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간식이지만 굳이 영화관 매장의 팝콘을 찾는 이유는 맛과 감성 때문이다. 영화관 매점에서는 옥수수 원료를 납품받아 팝콘 전용 조리장비를 통해 튀긴다. 매점에서 팝콘 냄새가 많이 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