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지식정보타운 '로또 청약' 후폭풍…평촌·의왕 매수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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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레이더
57만 명이 몰렸던 ‘10억원 로또’ 경기 과천 지식정보타운 청약 후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인근 안양·의왕시 아파트 일대로 옮겨지고 있다. 청약 탈락자들이 인근 기존 아파트를 사자고 마음을 바꾸면서 쌓여 있던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29일 안양 현지 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과천 지식정보타운 3개 단지 청약자 발표가 끝난 지난 11일 이후 안양 동안구 호계동 ‘어바인퍼스트’의 매물이 10여 건 거래됐다. 추석 이후 매수자가 줄며 매물이 쌓여 있었지만 지난 1주일 동안 대부분 소진됐다. 이 아파트는 3850가구의 대단지로 내년 1월 입주 예정이다.
호계동 K공인 관계자는 “과천 지정타 당첨을 기다리던 예비 매수자들이 탈락을 확인하고 11일 당일부터 매수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며 “전용면적 84㎡ 매물 하나는 신고가인 10억원에 거래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지난 9월 9억55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던 어바인퍼스트 전용 84㎡는 이달 들어 9억4990만원과 9억7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다시 쓰고 있다. 최근 호가는 10억6000만원까지 올랐다.
일부 예비 매수자는 당첨자 발표 전 미리 가계약금 500만원을 넣어두고 대기하기도 했다. 평촌동 D공인 관계자는 “미리 500만원을 넣고 매물을 잡은 뒤 과천 지식정보타운 청약 발표를 기다리는 매수자도 있었다”며 “당첨되면 가계약금을 포기해도 좋다고 했는데, 떨어져서 매물을 계약하러 왔다”고 전했다.
주변 학군이 좋아 주거 선호도가 높은 평촌동 귀인마을현대홈타운은 전용 80㎡ 아파트가 이달 9억3000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주택형은 전세 호가가 7억9000만원으로 전세와 매매가격 차이(갭)가 1억4000만원가량이다. 덕분에 실거주자뿐 아니라 투자자들도 매입에 나서면서 1주일 사이 7~8건이 계약됐다. 호가도 9억5000만원으로 소폭 올랐다.
인근 의왕시 일대도 집값 오름세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1월 입주한 의왕 포일동 인덕원푸르지오엘센트로는 전용 84㎡가 12억5000만원에 호가가 나왔다. 지난 2월 11억901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던 주택형이다. 내손동 내손e편한세상 전용 84㎡ 아파트는 이달 9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8억5000만원에 호가가 형성돼 있던 타입이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전세난 속에 로또 청약이 무산된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기존 아파트 매수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평촌신도시는 지난주 매매가격이 0.24% 올랐다. 신도시 중에서는 김포 한강신도시(0.28%), 일산신도시(0.25%)에 이어 세 번째다. 윤지해 부동산114 연구원은 “과천 청약 대기 무주택 수요만 20만 명이었고, 이들이 당첨이 안 되자 수도권 신도시에서 매물을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29일 안양 현지 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과천 지식정보타운 3개 단지 청약자 발표가 끝난 지난 11일 이후 안양 동안구 호계동 ‘어바인퍼스트’의 매물이 10여 건 거래됐다. 추석 이후 매수자가 줄며 매물이 쌓여 있었지만 지난 1주일 동안 대부분 소진됐다. 이 아파트는 3850가구의 대단지로 내년 1월 입주 예정이다.
호계동 K공인 관계자는 “과천 지정타 당첨을 기다리던 예비 매수자들이 탈락을 확인하고 11일 당일부터 매수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며 “전용면적 84㎡ 매물 하나는 신고가인 10억원에 거래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지난 9월 9억55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던 어바인퍼스트 전용 84㎡는 이달 들어 9억4990만원과 9억7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다시 쓰고 있다. 최근 호가는 10억6000만원까지 올랐다.
일부 예비 매수자는 당첨자 발표 전 미리 가계약금 500만원을 넣어두고 대기하기도 했다. 평촌동 D공인 관계자는 “미리 500만원을 넣고 매물을 잡은 뒤 과천 지식정보타운 청약 발표를 기다리는 매수자도 있었다”며 “당첨되면 가계약금을 포기해도 좋다고 했는데, 떨어져서 매물을 계약하러 왔다”고 전했다.
주변 학군이 좋아 주거 선호도가 높은 평촌동 귀인마을현대홈타운은 전용 80㎡ 아파트가 이달 9억3000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주택형은 전세 호가가 7억9000만원으로 전세와 매매가격 차이(갭)가 1억4000만원가량이다. 덕분에 실거주자뿐 아니라 투자자들도 매입에 나서면서 1주일 사이 7~8건이 계약됐다. 호가도 9억5000만원으로 소폭 올랐다.
인근 의왕시 일대도 집값 오름세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1월 입주한 의왕 포일동 인덕원푸르지오엘센트로는 전용 84㎡가 12억5000만원에 호가가 나왔다. 지난 2월 11억901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던 주택형이다. 내손동 내손e편한세상 전용 84㎡ 아파트는 이달 9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8억5000만원에 호가가 형성돼 있던 타입이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전세난 속에 로또 청약이 무산된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기존 아파트 매수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평촌신도시는 지난주 매매가격이 0.24% 올랐다. 신도시 중에서는 김포 한강신도시(0.28%), 일산신도시(0.25%)에 이어 세 번째다. 윤지해 부동산114 연구원은 “과천 청약 대기 무주택 수요만 20만 명이었고, 이들이 당첨이 안 되자 수도권 신도시에서 매물을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