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
서울 강동구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지구, 인천 연수구 ‘송도자이 크리스탈오션’ 등 연내 전국에서 추첨제 물량이 많은 단지가 쏟아진다. 추첨제 물량은 청약가점에 상관없이 당첨자를 선정해 가점이 낮은 실수요자도 노려볼 만하다.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에서는 전용 85㎡ 초과 중대형 주택형에서만 추첨제 물량이 나온다. 조정대상지역과 비규제지역에서는 전용 85㎡ 이하 중소형에도 추첨제 물량이 일부 있다.

‘고덕강일’ 중대형 485가구 분양

29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고덕강일 공공택지지구 등에서 연내 분양하는 아파트에는 추첨제 물량이 다수 포함된다. 서울은 시 전체가 투기과열지구로 묶여 있어 개별 단지의 분양 물량 중 전용 85㎡ 초과 중대형 주택형의 50%만 추첨제로 뽑는다.
청약가점 낮은 실수요자, 다음달 고덕강일·송도 '추첨 물량' 노려라
현대건설·계룡건설 컨소시엄이 다음달 고덕강일2지구 5블록에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을 내놓는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7층, 7개 동 규모다. 총 809가구(전용 84·101㎡) 중 중대형인 101㎡ 247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이 중 절반인 123가구가량이 추첨제로 나온다.

제일건설도 고덕강일1지구 1블록에서 ‘고덕 강일 제일풍경채’를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27층, 6개 동에 793가구(전용 84·101㎡)로 이뤄진다. 일반분양 물량 중 중대형이 238가구이고 이 중 절반(119가구)이 추첨제로 공급된다.

이들 단지가 들어서는 고덕강일지구는 서울 시내에 조성되는 마지막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다. 공공택지이기 때문에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다. 두 단지 모두 3.3㎡당 평균 분양가가 2000만원 초·중반대로 책정돼 전용 101㎡ 기준 8억원대에 나올 전망이다. 주변 시세에 비해 적게는 2억원에서 많게는 9억원까지 저렴하다.
인천 연수구 송도 자이 크리스탈오션
인천 연수구 송도 자이 크리스탈오션
다음달 인천 연수구에서 분양하는 ‘송도자이 크리스탈오션’은 연내 분양하는 수도권 아파트 중 중대형 주택형 비율이 가장 높다. 연수구는 서울과 같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있다. 이 아파트는 지하 1층~지상 최고 42층, 9개 동 규모로 지어진다. 총 1503가구(전용 84~205㎡) 중 절반 이상인 761가구가 중대형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송도국제도시 6·8공구는 2만7000여 가구 규모의 주거단지와 학교, 국제업무, 관광·레저, 마이스(MICE) 복합도시로 조성된다.

경기 의정부·오산 등에서도 많이 나와

수도권 조정대상지역에서도 추첨제 물량이 많이 나온다. 조정대상지역에서는 전용 85㎡ 초과 중대형 주택형의 70%를 추첨제로 뽑는다. 전용 85㎡ 이하 주택형은 추첨제 물량이 25%다.

다음달 경기 의정부시 고산지구에서 분양하는 ‘의정부 고산 수자인 디에스티지’는 총 2407가구 중 407가구가 중대형으로 공급된다. 130만㎡ 규모의 공공택지인 고산지구는 1만여 가구가 거주하는 미니 신도시로 조성된다. 단지는 지상 공간, 지하 주차장, 각 동 출입구, 승강기와 집안까지 여섯 곳으로 구분해 미세먼지 저감·차단 시스템을 설치할 예정이다.
경기 오산시 오산롯데캐슬스카이파크
경기 오산시 오산롯데캐슬스카이파크
롯데건설이 경기 오산시에 짓는 ‘오산 롯데캐슬 스카이파크’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3층, 18개 동, 2339가구(전용 65~173㎡) 규모다. 이 중 162가구가 중대형 주택형으로 공급된다. 대형 단지에 걸맞은 연면적 1만1000㎡의 커뮤니티 공간이 단지 안에 조성된다. 반경 1㎞ 안에 서울지하철 1호선 오산역이 있다.

인천 미추홀구 용현학익 1블록에 들어서는 ‘시티오씨엘 1단지’는 총 1131가구 중 137가구가 중대형으로 조성된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최대 42층, 8개 동 규모다. 시행사인 DCRE는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포스코건설과 함께 2025년까지 1만3000여 가구와 학교, 공원, 업무, 상업, 공공, 문화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비규제지역인 경북 지역 분양 아파트에도 추첨제 물량이 많다. 비규제지역에서는 전용 85㎡ 초과 주택형 전부와 전용 85㎡ 이하 주택형의 60%를 추첨제로 뽑는다. GS건설은 경북 경산에 짓는 ‘중산자이’를 다음달 선보인다. 지하 3층~지상 29층, 11개 동, 총 1453가구(전용 74~117㎡) 규모다. 다음달 경북 경주에서 분양하는 ‘뉴센트로 에일린의 뜰’은 지하 2층~지상 25층, 7개 동, 795가구(전용 84~101㎡) 규모로 지어진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