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엔 코로나19 관련 소식과 함께 고용 지표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다음달 2일 ADP 미국고용보고서, 3일 실업수당 청구 건수, 4일 실업률이 각각 발표된다.

미 노동부가 매주 공개하는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지난주까지 2주 연속 증가했다. 더욱 중요한 건 실업률 동향이다. 미 실업률은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선언 직후였던 4월 14.7%로 뛰었다가 10월(6.9%)까지 줄곧 떨어졌다. 코로나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어 11월 실업률은 전달보다 개선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나쁘다면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질 수 있다.

미 중앙은행(Fed)은 2일 베이지북을 내놓는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기초 자료로 쓰이는 경기동향 보고서다. 경제 불확실성과 고용 불안 등을 언급할 것이란 관측이다.

4일 상무부가 공개하는 10월 무역 적자 규모도 관심 있게 지켜볼 만하다. 미국은 1970년대 중반 이후 지속적으로 무역 적자를 기록해왔다. 코로나 사태 이후엔 적자 폭이 커졌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할 11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역시 현재의 경기 흐름을 진단할 수 있는 유용한 지표다.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화상회의 솔루션업체인 줌(30일), 세일즈포스와 컴퓨터회사 휴렛패커드(12월 1일), 소프트웨어업체 스노플레이크(2일) 등이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