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의 경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다시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최근 중소기업 3150곳을 대상으로 ‘12월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경기전망지수(SBHI)가 72.0으로 전월 대비 2.0포인트, 전년 동월보다는 12.2포인트 하락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9월 이후 두 달간의 상승세가 다시 꺾인 것이다. 지수가 100 이상이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다는 뜻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제조업 전망지수는 78.4로 전월 대비 2.6포인트, 비제조업은 68.7로 전월 대비 1.7포인트 하락했다. 업종별로 제조업에서는 고무 제품 및 플라스틱 제품이 82.1에서 70.5로, 목재 및 나무 제품이 84.2에서 72.8로 떨어져 하락폭이 컸다. 이어 비금속광물제품이 85.4에서 75.5로 내려가는 등 14개 업종에서 하락했다.

반면 1차금속(79.9→85.4), 가죽가방 및 신발(54.0→56.8), 기타 기계 및 장비(77.8→80.0) 등 8개 업종은 상승했다. 비제조업에서는 서비스업이 69.8에서 67.4로 하락했고, 건설업이 73.2에서 75.0으로 소폭 상승했다.

12월 지수를 최근 3년간 같은 달 평균치 지수와 비교해보면 제조업에선 경기 전반, 생산, 내수, 수출, 영업이익, 자금 사정, 원자재 전망 모두 악화됐다. 비제조업 역시 수출과 고용 전망을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 악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