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수 대신증권 연구원은 30일 “중국 정부의 효과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통제로 신약 임상이 빠른 시일 내 재개되면서 중국 바이오텍 주가 역시 3월 저점 이후 가파르게 반등하고 있다”며 “신약개발 기술과 앞서 나가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능력으로 중국 제약 시장은 혁신 의약품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혀 연구원은 내년 중국 바이오 시장의 화두로 ‘정부급여등재(NRDL) 여부’, ‘PD-(L)-1 병용 치료’,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판매 본격화’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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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혁신 의약품의 NRDL 등재로 정부가 약가를 지원함으로써 바이오 의약품 시장의 성장을 촉진했다”고 덧붙였다. NRDL에 등재된 약품은 ‘List A’의 경우 약가의 100%, ‘List B’는 70~90%를 지원받는다. 2017년부터는 NRDL에 고가 의약품도 포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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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중국 PD-(L)1 면역항암제 시장은 병용요법을 통한 적응증 확대가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다양한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보유한 기업일수록 PD-(L)1 병용치료 승인에 있어 더 많은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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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해야 할 기업으로는 이노벤트를 제시했다. 허 연구원은 “이노벤트는 자체 개발한 신약 PD-1과 더불어 세 개의 바이오시밀러 승인을 받았다”며 “내년 초 신약 승인을 앞둔 신틸리맙은 비소세포폐암(NSCLC) 적응증 확대로 연간 50억위안의 매출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