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TV시장, 삼성·LG가 절반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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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리포트
세계 TV시장 역대 최대 호황
코로나로 억눌렸던 소비 살아나
삼성·LG, 프리미엄 시장 주도
쇼핑시즌 4분기도 '선전' 기대
내년엔 미니 LED TV 출시
세계 TV시장 역대 최대 호황
코로나로 억눌렸던 소비 살아나
삼성·LG, 프리미엄 시장 주도
쇼핑시즌 4분기도 '선전' 기대
내년엔 미니 LED TV 출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억눌렸던 소비가 살아나며 3분기 세계 TV 시장이 역대 최고 수준의 ‘호황’을 맞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매출 기준 50%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하며 프리미엄 TV 시장을 주도했다. QLED TV를 앞세운 삼성전자는 분기 기준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나타냈다. LG전자가 주력 제품으로 밀고 있는 OLED TV 판매도 증가세를 보였다. 국내 TV 업체들은 내년에는 미니 LED TV, 마이크로 LED TV 등 프리미엄 신제품을 앞세워 세계 시장의 성장세를 이끌 계획이다.
TV 판매금액(유통업체에서 판매된 금액) 기준으로도 281억5300만달러(약 31조원)를 나타냈다.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한 수치다. TV 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새 TV를 구매한 소비자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금액 기준 시장 점유율은 33.1%다. 기존 최고 기록이었던 올 1분기(32.4%)를 넘어섰다. LG전자는 16.6%(금액 기준) 점유율로 2위를 기록해 소니(10.1%), 중국의 TCL과 하이센스(각 7.3%) 등을 제쳤다. LG전자는 수량 기준 11.6%의 점유율로 2위 자리를 되찾았다. 지난 2분기엔 3위로 밀렸다. TCL은 10.9%, 하이센스가 9.0%를 기록했다.
한국 기업들이 값비싼 프리미엄TV 시장을 장악한 영향이 컸다. 3분기 QLED TV는 276만 대 팔렸다. 출하량이 직전 분기 대비 64% 증가했다. 삼성전자 QLED TV 출하량은 233만1000대로 전체 QLED TV의 84%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80인치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금액 기준 53.5% 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의 절반 이상을 가져갔다. 2위 소니(21.5%)와의 격차가 30%포인트를 넘을 정도다.
LG전자가 주도하는 OLED TV의 3분기 출하량은 93만 대로 직전 분기 출하량 57만 대 대비 63%, 전년 동기 대비 40% 늘었다. LG전자 올레드 TV 3분기 출하량은 50만 대를 넘기며 전체 OLED TV 가운데 53%가량을 차지했다. 소니의 OLED TV 판매량은 23만 대다. 업계 관계자는 “선진국 시장 중심으로 판매 성장세가 두드러졌다”며 “블랙프라이데이 등 쇼핑 이벤트가 몰려 있는 4분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 미니 LED TV를 출시하고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사장)은 지난 10월 기자들과 만나 “미니 LED TV를 내년 상반기 출시해 많이 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월 시제품을 선보인 LG전자 역시 내년 미니 LED TV 마케팅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니 LED TV와 기존 LCD TV의 차이는 BLU에 내장돼 빛을 내는 LED 칩의 크기와 개수다. 일반 TV BLU엔 50~60개 정도 LED 칩이 들어간다. 미니 LED TV(65인치 초고화질 기준)에는 100~200㎛ 크기의 LED 칩 1만2000~1만5000개가 촘촘하게 박힌다. LED 칩이 많이 들어간 만큼 화면 휘도(밝기)를 높이고 더 세밀하게 빛을 제어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 미니 LED TV와 함께 110인치 ‘마이크로 LED TV’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미니 LED 칩보다 더 작은 LED 소자가 스스로 빛을 내는 동시에 색도 표현한다. 올레드 TV와 마찬가지로 BLU가 없어 얇게 제조할 수 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3분기 TV 출하량 14.7% 늘어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 3분기 글로벌 TV 출하량은 6287만 대다. 역대 3분기 기준 최대치며,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한 수치다. 세계 최대 TV 시장으로 불리는 북미시장에 사상 최고인 1639만9000대가 출하됐다. 주요 시장인 유럽과 일본에서도 3분기 출하량 기준으론 2011년 3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TV 판매금액(유통업체에서 판매된 금액) 기준으로도 281억5300만달러(약 31조원)를 나타냈다.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한 수치다. TV 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새 TV를 구매한 소비자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33.1% 점유율
국내 기업들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금액 기준 합산 점유율 49.7%를 기록해 세계 시장의 절반을 가져갔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3분기 1485만 대, 93억1563만달러(약 10조3000억원)어치의 TV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량 기준 39%, 금액 기준으로 22%를 더 판매했다.삼성전자의 금액 기준 시장 점유율은 33.1%다. 기존 최고 기록이었던 올 1분기(32.4%)를 넘어섰다. LG전자는 16.6%(금액 기준) 점유율로 2위를 기록해 소니(10.1%), 중국의 TCL과 하이센스(각 7.3%) 등을 제쳤다. LG전자는 수량 기준 11.6%의 점유율로 2위 자리를 되찾았다. 지난 2분기엔 3위로 밀렸다. TCL은 10.9%, 하이센스가 9.0%를 기록했다.
한국 기업들이 값비싼 프리미엄TV 시장을 장악한 영향이 컸다. 3분기 QLED TV는 276만 대 팔렸다. 출하량이 직전 분기 대비 64% 증가했다. 삼성전자 QLED TV 출하량은 233만1000대로 전체 QLED TV의 84%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80인치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금액 기준 53.5% 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의 절반 이상을 가져갔다. 2위 소니(21.5%)와의 격차가 30%포인트를 넘을 정도다.
LG전자가 주도하는 OLED TV의 3분기 출하량은 93만 대로 직전 분기 출하량 57만 대 대비 63%, 전년 동기 대비 40% 늘었다. LG전자 올레드 TV 3분기 출하량은 50만 대를 넘기며 전체 OLED TV 가운데 53%가량을 차지했다. 소니의 OLED TV 판매량은 23만 대다. 업계 관계자는 “선진국 시장 중심으로 판매 성장세가 두드러졌다”며 “블랙프라이데이 등 쇼핑 이벤트가 몰려 있는 4분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미니 LED TV로 ‘프리미엄’ 경쟁
국내 TV 업체들은 내년 미니 LED TV 신제품을 준비 중이다. 이 제품은 빛을 내는 백라이트유닛(BLU)에 소형 LED 칩을 기존 제품보다 촘촘하게 박아 밝기와 명암비를 높인 게 특징이다.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 미니 LED TV를 출시하고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사장)은 지난 10월 기자들과 만나 “미니 LED TV를 내년 상반기 출시해 많이 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월 시제품을 선보인 LG전자 역시 내년 미니 LED TV 마케팅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니 LED TV와 기존 LCD TV의 차이는 BLU에 내장돼 빛을 내는 LED 칩의 크기와 개수다. 일반 TV BLU엔 50~60개 정도 LED 칩이 들어간다. 미니 LED TV(65인치 초고화질 기준)에는 100~200㎛ 크기의 LED 칩 1만2000~1만5000개가 촘촘하게 박힌다. LED 칩이 많이 들어간 만큼 화면 휘도(밝기)를 높이고 더 세밀하게 빛을 제어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 미니 LED TV와 함께 110인치 ‘마이크로 LED TV’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미니 LED 칩보다 더 작은 LED 소자가 스스로 빛을 내는 동시에 색도 표현한다. 올레드 TV와 마찬가지로 BLU가 없어 얇게 제조할 수 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