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 발행 늘리는 아워홈…3500억원 추가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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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악화로 차입여건 나빠져
발행 수월한 CP 적극 활용
발행 수월한 CP 적극 활용
국내 1위 식자재 유통업체인 아워홈이 또 한 번 대규모 기업어음(CP) 발행에 나선다. 올해 CP로만 1조원 이상을 조달할 전망이다.
아워홈은 오는 4일 3500억원 규모 CP를 공모로 발행한다. 최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투자자 모집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CP 만기는 3년2개월(1500억원), 3년6개월(1200억원), 3년11개월(800억원)로 나누기로 했다. 발행금리는 연 2.25~2.40%로 결정됐다. 신영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 아워홈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선제적으로 현금을 확보해두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아워홈은 최근 눈에 띄게 CP 발행을 늘리고 있다. 올 들어 이날까지 발행한 CP만 7430억원에 달했다. 다음달 발행 예정금액까지 합치면 올해 CP 시장에서만 1조원 이상을 마련할 전망이다. 그동안은 주로 만기 1년 미만의 단기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CP 시장을 찾았지만 이제는 이보다 만기가 긴 자금도 빌리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지난 7월에도 3년 만기로 500억원어치 CP를 발행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실적 악화로 이전보다 차입여건이 나빠지자 비교적 발행이 수월한 CP를 조달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CP는 만기가 1년 미만이면 신속하게 투자자 몇 곳을 끌어와 사모로 발행할 수 있다. 만기가 1년 이상이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할 필요는 없다. 그만큼 투자자 모집과정에서 발행기업의 평판이 덜 노출된다.
아워홈은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단체급식과 외식 수요 감소로 고전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영업손실 79억원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3월부터 본격화했음을 고려하면 2분기 이후에도 한동안 실적 부진을 겪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투자은행(IB)업계에선 요동쳤던 단기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찾은 상황임을 고려하면 아워홈이 앞으로도 CP 시장을 주요 자금조달처로 활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4월 2일 연 2.23%까지 치솟았던 91일 만기 A1등급 CP 금리는 7개월여간 하락세를 이어가며 지난 27일 사상 최저인 연 1.09%를 기록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아워홈은 오는 4일 3500억원 규모 CP를 공모로 발행한다. 최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투자자 모집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CP 만기는 3년2개월(1500억원), 3년6개월(1200억원), 3년11개월(800억원)로 나누기로 했다. 발행금리는 연 2.25~2.40%로 결정됐다. 신영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 아워홈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선제적으로 현금을 확보해두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아워홈은 최근 눈에 띄게 CP 발행을 늘리고 있다. 올 들어 이날까지 발행한 CP만 7430억원에 달했다. 다음달 발행 예정금액까지 합치면 올해 CP 시장에서만 1조원 이상을 마련할 전망이다. 그동안은 주로 만기 1년 미만의 단기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CP 시장을 찾았지만 이제는 이보다 만기가 긴 자금도 빌리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지난 7월에도 3년 만기로 500억원어치 CP를 발행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실적 악화로 이전보다 차입여건이 나빠지자 비교적 발행이 수월한 CP를 조달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CP는 만기가 1년 미만이면 신속하게 투자자 몇 곳을 끌어와 사모로 발행할 수 있다. 만기가 1년 이상이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할 필요는 없다. 그만큼 투자자 모집과정에서 발행기업의 평판이 덜 노출된다.
아워홈은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단체급식과 외식 수요 감소로 고전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영업손실 79억원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3월부터 본격화했음을 고려하면 2분기 이후에도 한동안 실적 부진을 겪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투자은행(IB)업계에선 요동쳤던 단기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찾은 상황임을 고려하면 아워홈이 앞으로도 CP 시장을 주요 자금조달처로 활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4월 2일 연 2.23%까지 치솟았던 91일 만기 A1등급 CP 금리는 7개월여간 하락세를 이어가며 지난 27일 사상 최저인 연 1.09%를 기록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