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대형검란에 여권 지지층 결집한 듯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는 YTN의 의뢰로 지난 23~27일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1월 4주차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1.1%포인트 오른 43.8%(매우 잘함 23.9%, 잘하는 편 19.9%)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위기감을 느낀 여권 지지층이 결집한 결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도 지난주보다 0.8%포인트 감소한 52.2%를 기록했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권역별로 대구·경북(TK·5.9%포인트)과 인천·경기(2.9%포인트), 부산·울산·경남(PK·1.9%포인트) 등에서 상승했다. 여성(4.3%포인트)과 20대(9.3%포인트), 60대(6%포인트)에서도 올랐다. 중도층(2.6%포인트)과 가정주부(3.8%포인트)에서도 올랐다.
다만 핵심 지지기반이던 호남과 30대에선 부정 평가가 늘어났다. 긍정·부정 평가 격차도 8.4%포인트로 오차범위 밖(±2.0%포인트)을 기록했다.
정당지지율은 민주당이 2%포인트 오른 34.1%, 국민의힘은 2.1%포인트 내린 27.9%를 기록했다.
국민의당은 지지율이 0.1%포인트 오른 7.1%, 열린민주당은 0.8%포인트 오른 6.7%, 정의당은 0.2% 오른 5.7%를 보였다. 기본소득당은 0.8%, 시대전환은 0.2%, 기타정당은 1.4%, 무당층은 15.6%였다.
이번 주간 집계는 23~27일 닷새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5만6676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16명(4.4%)이 응답을 완료한 결과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림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같은 날 공개된 리얼미터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최고치를 기록하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경기지사와 선두를 다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3일부터 닷새간 전국 18세 이상 2538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윤 총장에 대한 선호도는 19.8%로 나타났다.
선호도 조사에 이름을 올린 지난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달 조사(17.2%)보다 2.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대구·경북(9.6%포인트↑), 서울(3.9%포인트↑), 50대(4.7%포인트↑), 보수(3.5%포인트↑), 중도(2.9%포인트↑) 등에서 상승폭이 컸다.
이낙연 대표는 20.6%, 이재명 경기지사는 19.4%로 각각 1위, 3위를 차지했다. 전월과 비교해 이 대표는 0.9%포인트, 이 지사는 2.1%포인트 하락했다.
그밖에 대선주자 선호도는 홍준표 의원(5.1%),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3.5%), 유승민 전 의원(3.3%), 추미애 장관(3.1%), 오세훈 전 서울시장(3.0%) 순이었다.
범진보·여권 주자군의 선호도 합계는 48.1%, 범보수·야권 주자군의 선호도 합계는 41.7%로, 양 진영간 격차는 6.4%포인트였다.
이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1.9%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