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젠셀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이식편대숙주질환(GVHD) 면역세포치료제 ‘VM-001’에 대한 임상1·2a상을 승인받았다고 30일 밝혔다.

GVHD는 조혈모세포 이식 후 환자에게 수혈된 림프구가 면역기능이 저하된 환자의 신체를 공격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현재 표준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은 난치성 질환이다.

1·2a상은 GVHD 환자 12명(최대 24명)을 대상으로 VM-001의 단계별 용량 및 투여횟수를 증가시키는 연구로 진행된다. 수도권 4개 기관에서 단회 및 반복 투여 후 6개월간 안전성 및 약력학적 특성을 평가한다.

VM-001는 범용 면역억제 세포치료제 플랫폼 기술인 ‘바이메디어’에 기반한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이다. 바이메디어는 제대혈 줄기세포에서 유래하는 골수성 억제세포(CBMS)를 이용해 범용 면역억제 세포치료제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바이젠셀이 세계 최초로 CBMS를 대량 증식하고 유도하는 기술을 개발했다는 설명이다.

바이젠셀은 바이메디어와 함께 항원 특이 세포독성 T세포(CTL)를 이용한 맞춤형 T세포치료제 ‘바이티어’, 감마델타 T세포 기반 범용 T세포 치료제 ‘바이레인저’ 등의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손현정 임상개발본부장은 “골수이식환자에게 GVHD는 현재 고용량 스테로이드를 투여하는 면역억제 치료법이 유일하지만, 이마저도 반응하지 않으면 치료법이 없는 상황”이라며 “이번에 승인받은 VM-001의 임상개발에 박차를 가해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다양한 치료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젠셀은 지난해 4월 기업공개(IPO) 주관사로 대신증권과 KB증권을 선정했다. 내년도 코스닥 시장 기술특례상장을 목표로 조만간 기술성평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