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올해 7~10월 여론조사에도 침묵
추미애 장관은 앞서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배제를 명령하면서 윤석열 총장이 한 여론조사에서 대권 후보 1위에 오른 점 등을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않은 사례로 들었다.
그는 당시 "대권 후보 1위와 여권 유력 대권 후보와 경합 등 대권 후보 지지율 관련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됨에도 검찰총장으로서 정치적 중립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능동적 조치들을 취하지 않은 채 묵인·방조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하지만 추미애 장관은 현재까지 본인 이름이 들어간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 발표에 대해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석열 총장은 지지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전체 2위로 올라섰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3일부터 닷새간 전국 18세 이상 2538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다. 윤석열 총장에 대한 선호도는 19.8%로 나타나 이낙연 대표(20.6%), 이재명 지사(19.4%)와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벌였다.
전월과 비교해 이낙연 대표는 0.9%포인트, 이재명 지사는 2.1%포인트 하락했다.
이어 홍준표 무소속 의원(5.1%),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3.5%),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3.3%), 추미애 장관(3.1%), 오세훈 전 서울시장(3.0%) 순이었다. 추미애 장관은 여권 인사 중에선 이낙연 대표, 이재명 지사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이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1.9%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추 장관은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의 의뢰로 매달 발표하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올해 7월부터 10월까지 대선주자에 포함됐다. 7~10월 조사에서 각각 2.1%, 2.1%, 2.5%, 3.1%의 지지를 받았다. 추미애 장관은 이에 대해 지금까지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윤석열 총장의 경우 올 2월과 8월 자신을 포함한 차기 대권주자 여론조사를 진행한 여론조사 업체와 조사를 의뢰한 언론사 등에 "검찰총장이 여론조사에 등장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며 후보군에서 자신을 제외해달라고 요청한 적 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