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잠실고등학교에 마련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고사장./ 사진=뉴스1
서울 송파구 잠실고등학교에 마련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고사장./ 사진=뉴스1
대학수학능력시험이 3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유통업계가 수험생의 컨디션 관리를 돕는 제품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마켓컬리는 다음달 2일까지 텀블러를 비롯한 보온, 방역 아이템 등을 한데 모아 판매한다. 텀블러는 330~700mL로 수험생이 선호하는 크기를 고를 수 있도록 다양하게 준비됐다. 핫팩 역시 25g 소용량부터 140g 대용량은 물론, 옷에 붙여서 사용하는 패드형 제품도 준비했다.

홈플러스도 방한용품을 위주로 수험생 응원용품을 판매한다. 써모스, 락앤락, 코스모스 등 여러 브랜드의 보온병과 텀블러를 선보인다. 핫팩은 13종 준비했고 손난로와 보조배터리로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제품도 2종 준비했다.

쿠팡 역시 '수능 한파'에 대비해 보온도시락, 보온병, 손난로, 담요 등 170만여개 상품을 선보인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직접 만나 선물을 전달하기가 어려워졌다는 점에 착안해 다음날까지 물건을 받을 수 잇는 '비대면 선물하기' 기능도 제공한다.
카카오커머스 역시 선물하기 서비스를 통해 다음달 4일까지 수능 관련 상품 기획전인 '수능 응원이 필요해' 이벤트를 진행한다. /사진=카카오 선물하기 페이지 캡처
카카오커머스 역시 선물하기 서비스를 통해 다음달 4일까지 수능 관련 상품 기획전인 '수능 응원이 필요해' 이벤트를 진행한다. /사진=카카오 선물하기 페이지 캡처
카카오커머스 역시 선물하기 서비스를 통해 다음달 4일까지 수능 관련 상품 기획전인 '수능 응원이 필요해' 이벤트를 진행한다. 카카오커머스 이벤트는 수능을 앞둔 수험생을 포함해, 수험생 자녀를 둔 부모 세대를 겨냥한 상품도 선보인다. 수험생들을 뒷바라지하며 마음을 졸인 부모님에게 선물을 주려는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KGC인삼공사 정관장은 고교생용 홍삼 제품 '아이패스H'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아이패스H 30포짜리 한 박스를 사면 추가로 3포를 더 주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산 6년근 홍삼을 주원료로 하는 '아이패스H'에는 황기, 당귀, 칼슘 등의 부원료가 함유돼 있어 면역력 증진, 피로 개선, 기억력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KGC인삼공사의 설명이다.

풀무원의 방문판매 브랜드인 풀무원로하스는 수능을 100일 앞둔 지난 8월 수험생을 위한 건강기능식품 '스펙업'을 출시했다. 스펙업은 홍삼, 오메가3, 아연, 그리고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아미노산의 일종인 테아닌 등을 주원료로 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다만 수험생에게 식품을 선물 할 때는 효능을 꼼꼼히 살펴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수능을 앞두고 '기억력 개선', '피로회복' 등을 표방하며 허위·과대 광고한 사례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식약처가 식품 판매 사이트 1356곳을 대상으로 점검한 결과, 허위·과대 광고는 총 282건 적발됐다. 적발된 광고 중 '면역 기능 강화', '기억력 개선', '항산화', '피로회복' 등 일반 식품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하거나 혼동할 수 있도록 한 광고가 135건으로 가장 많았다.

식약처 관계자는 "수능이 다가오며 학부모와 수험생의 불안심리를 이용해 일반식품에 '수험생 기억력 개선, 피로회복' 등을 표방한 사례가 있었다"며 "수험생에게는 무엇보다 균형 잡힌 식단과 규칙적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