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재명 경기지사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 2위를 기록했다는 결과가 30일 나왔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윤 총장, 이 지사 3인이 근소한 차로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양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3~27일 5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253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1.9%포인트) 이 대표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는 20.6%를 기록했다. 지난 4월 40.2%에서 7개월 연속 하락한 수치다.

윤 총장의 선호도는 지난달보다 2.6%포인트 오른 19.8%로 나타났다. 지난달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기록한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이 대표와의 격차는 0.8%포인트로 오차범위 내였다.

이 지사는 지난달보다 2.1%포인트 내린 19.4%포인트로 1·2위 주자와 오차범위 내에서 3위를 기록했다. 이 지사는 이 대표와는 1.2%포인트, 윤 총장과는 0.4%포인트 격차를 두고 이들을 바짝 쫓았다.

지역별로 보면 이 대표의 선호도는 광주·전라(43.3%)에서 가장 높았다. 윤 총장의 선호도는 대구·경북(27.3%), 부산·울산·경남(21.8%) 등 보수 정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에서 대체로 높게 나타났다. 서울(20.6%)과 대전·세종·충청(20.3%) 지역에서도 윤 총장은 비교적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이 지사는 인천·경기(24.6%) 지역에서 선호도가 높았다.

이날 공개된 또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와 여당 지지도가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3~27일 전국 성인 2516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한 결과 민주당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2.0%포인트 오른 34.1%, 국민의힘은 2.1%포인트 내린 27.9%를 기록했다.

같은 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1.1%포인트 오른 43.8%였다. 부정평가는 0.8%포인트 내린 52.2%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