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의 오랜 친구, 못 만나 아쉬워"
'격리' 이낙연 못만난 왕이 "도의로 사귀어야 영원" 답전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이 방한 기간 만나지 못했던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에게 답전을 보내 아쉬움을 표한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민주당에 따르면 왕 부장은 이 대표에게 지난 27일자로 "이번 방문 동안 만나지 못해 매우 아쉽다.

조속한 시일 내에 만나 함께 우의를 나누기를 기대한다"는 내용이 담긴 편지를 보내왔다.

코로나19 확진자 접촉으로 자가격리된 이 대표가 왕 부장과의 오찬 회동을 취소하게 되자 25일 중용의 '유천하지성위능화'(唯天下至誠爲能化·오직 지극히 정성을 다해야 변화를 만든다) 구절을 인용해 친전을 보낸 데 대한 답변이다.
'격리' 이낙연 못만난 왕이 "도의로 사귀어야 영원" 답전
왕 부장은 이 편지에서 "도의로 사귀어야 영원히 이어질 것(以道相交者, 天荒而地老)이라는 말이 있다"면서 "지성의 도는 바로 중한관계의 생생한 표현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 대표는 한국의 베테랑 정치인이고, 중국인민의 오랜 친구로서 다년간 중한관계 발전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덕담했다.

왕 부장은 "중국 측은 이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을 비롯한 한국 각계 인사들과 교류협력을 강화해 중한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끊임없이 심화하고, 양국 국민에게 더 많은 복지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격리' 이낙연 못만난 왕이 "도의로 사귀어야 영원" 답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