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재무 건전성 확보해 거래 재개시킬 것"

신라젠이 30일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이하 기심위)에서 개선기간 1년을 부여받은 것과 관련, 거래 재개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면역항암제 펙사벡 임상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신라젠은 이날 기심위 발표에 대해 "개선기간 안에 최선을 다해서 거래를 재개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신라젠은 문은상 전 대표 등의 횡령·배임 혐의로 5월 초부터 주식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신라젠에 대한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를 진행해왔으며, 이날 기심위 회의에서 개선기간 1년을 부여했다.

신라젠 관계자는 상장 재개 전망에 대해 "개선 기간 동안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면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개선기간 부여' 신라젠 "면역항암제 임상 예정대로 진행"
이 관계자는 또 "펙사벡의 임상 자금은 있기 때문에 임상 계획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며 "거래소에서도 임상에 대해서는 문제 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펙사벡의 간암 대상 표적항암제 병용 미국 임상 3상을 조기 중단했지만 다른 암종에 대한 면역항암제 병용 임상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신장암 임상은 미국, 한국, 호주에서 1b상 단계에 있고, 대장암 임상은 미국 국립암연구소 주도로 진행 중이다.

중국에서는 파트너사 '리스팜'이 올해 10월 1차 치료에 실패한 진행성 또는 전이성 흑색종의 안전성을 검증하고 적정 용량을 확인하는 임상시험 계획을 허가받았다.

연내 환자 등록이 시작될 전망이다.

펙사벡은 암세포만 감염시키도록 유전자 조작된 우두바이러스를 기반으로 하는 항암 신약 후보 물질이다.

암 환자에게 투여된 펙사벡이 암세포만을 감염시키면, 환자의 면역체계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암세포를 위험 물질로 인식해 공격하는 식으로 치료한다.

/연합뉴스